걸그룹 비비지가 여전히 청순한 고등학생 같은 비주얼로 무대를 장악했다.
9일 오후 뮤플리 유튜브 채널에서는 ‘[플리예고LIVE] 비비지(VIVIZ) - LOVEADE | 상큼하게 터져버렸어.. 바로 비비지를 향한 내 심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비비지 신곡 ‘러브 에이드’에 대한 무대는 학교 쉬는 시간, 매점 타임이란 컨셉으로 이루어졌다. 교복을 입은 비비지는 음료를 뽑던 도중 신곡 제목과 똑같은 ‘러브 에이드’란 음료수를 보자마자 웃음을 참지 못한다. 가사 그대로 “한 입 깨물면 Sweet”한 목소리가 청량하게 무대를 채운다.
멤버별 서로 다른 느낌의 헤어스타일링을 했지만 과하게 튀지는 않는다. 엄지는 상큼한 오렌지 빛깔의 탈색을, 은하는 짧은 단발을 양갈래로 땋아 귀여운 느낌을, 신비는 특유의 청순함을 살리면서 가벼운 느낌의 샤기컷으로 마무리를 해 여름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뽐냈다.

노래 또한 여름 그 자체, 비비지의 음색은 상큼하고 짜릿한 맛을 느끼게 만든다. 라임을 딱 맞춘 "한 입 깨물면 Sweet 가득 고인 내 맘 Steal"은 터질 듯이 넘쳐나는 설렘 그 자체다. 봄이 설렘은 7년 전 여자친구 시절 그려냈었다고 치면, 이제 비비지는 청순하면서도 조금은 노련해진 여름 소녀들이 되어 한껏 뜨겁게 설렘을 표현하는 것과 같다. 마음은 그대로지만 실력이 더욱 올라갔다는 말이 어떤 말인가 궁금하다면, 비비지 이번 무대를 보기를 꼭 추천한다.
'퀸덤2'에서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채워주었던 비비지. 그러나 프로그램이 종영하면서 팬들은 또한 생각했을 것이다. 이번 무대가 끝나고 나면 비비지는 과연 우리에게 언제 또 모습을 보여줄까. 아이돌 팬들이 아이돌에게 바라는 건 별 게 아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무대를 해주는 것, 그 이상이 있을까.
그렇기에 비비지의 이번 앨범은 특별한 약속과도 같을 것이다. 7년 전과 지금을 전혀 잃어버리지 않은 비비지는, 프로그램이 끝났어도 계절에 맞춰 오히려 새로운 노래로 팬들을 위로하면서 시원하게 만들어주니 말이다. 팬들에게는 또한 안도일 것이다. 대중에게는 "올해 여름 노래 뭐 듣지?"라는 의문과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노래다.

게다가 교복 컨셉은 어쩜 이렇게 밝고 건강할 수 있나. 더위를 시원하게 만들고 싶다면 비비지의 영상 속 청량함과 깨끗함을 함께 만끽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신비의 다소 차분한 톤의 보컬도 오히려 에이드를 삼켰을 때의 이가 시릴 정도로 짜릿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7년 전 ‘여자친구’란 이름으로 ‘시간을 달려서’란 곡의 청순함을 변치 않고 여전히 간직한 비비지가 여름 교복을 입고 상큼한 여름 노래를 부르는 순간, 팬뿐 아니라 그들을 사랑했던 대중이라면 말 그대로 ‘시간을 달려서’ 그때 그 시절로 가는 기분이 들 것이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뮤플리 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