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살아있다' 이유리VS정상훈, 이혼전쟁 갈수록 파국 "계획에 없던 일이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7.10 11: 30

'마녀는 살아있다'에서 마녀들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에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마녀는 살아있다'(극본 박파란, 연출 김윤철) 3회에서는 공마리(이유리 분), 채희수(이민영 분), 양진아(윤소이 분)에게 때아닌 변고가 생기면서 마녀들의 계획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지난밤 세 친구에게는 많은 사건이 일어났다. 양진아는 지방 흡입 수술을 받았던 상처가 터져 피범벅이 된 채 응급실로 향했고 채희수는 간병 생활을 멈추고 싶다는 위험한 유혹에 사로잡혔다. 공마리는 기자들 앞에 서서 원수 같은 남편 이낙구(정상훈 분)와 결코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세간을 떠들썩하게 달궜다.  

'결혼의 끝은 이혼이 아닌 죽음'이라고 선언했던 것처럼 공마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남편을 죽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부부의 갈등은 절정으로 치달았고 이낙구는 공마리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집을 부동산에 내놓아 그를 더욱 열받게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낙구는 자신을 프로그램에서 자르겠다는 국장을 향해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며 뻔뻔스럽게 일관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여기에 이낙구의 내연녀 임고은(한소은 분)은 자신을 찾아온 공마리에게 "그냥 나눠 쓰면 안되나?"라는 어이없는 질문을 던져 실소를 자아냈다. 갈수록 선을 넘는 두 남녀의 기행에 공마리는 "다 계획이 있다"며 채희수와 양진아에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고 이를 엿듣던 오라클(예수정 분)은 "진짜 사고치는 거 아니야?"라고 불길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채희수의 2세 계획에는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뇌경색으로 인해 거동이 어려운 시어머니가 치매까지 걸려버린 것. 여기에 아내의 생일마저 잊은 무심한 남편 탓에 미국에 있는 친정 어머니의 목소리로 겨우 외로움을 달랜 채희수는 숨이 멎어버린 시어머니를 보며 패닉에 휩싸였다. 그의 손에는 시어머니의 생명을 이어주던 산소줄이 들려 있어 충격을 안겼다.
양진아 역시 화려한 돌싱 라이프에 끼어든 장애물로 인해 걱정에 빠졌다. 침대 아래 보험금을 노린 열쇠공의 습격부터 죽은 남편 김우빈(류연석 분)이 자신을 찾아올 것 같은 환영에 시달렸다. 심지어 성폭행 범죄자 다람쥐와 김우빈의 연결고리까지 발견됐다. 노래를 흥얼거리는 검은 형체 위로 "한때 사랑의 세레나데였던 그 노래에 어떤 반전이 숨어 있는지"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의구심은 배가됐다.
계획이 어그러진 것은 공마리도 마찬가지인 상황. 이혼 전문 변호사의 조언대로 조강지처 노릇을 톡톡히 하며 소송을 원천 봉쇄한 공마리는 임고은의 이야기 속 "그날 비가 엄청 쏟아졌는데"라는 말에서 문득 무언가를 떠올렸다. 다급하게 서류를 뒤지던 공마리는 그날의 단서가 담긴 듯한 통지서를 보고 살의(殺意)를 불태웠다.
금방이라도 이낙구를 떨어트릴 듯 아파트 베란다로 몰아간 공마리는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계획에 없던 일이다"라는 말로 사별 프로젝트의 변경을 알렸다. 과연 공마리를 이토록 자극한 서류의 내용은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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