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 이가령이 '금손'을 자랑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시리즈에서 명품 씬스틸러로 활약한 이종남이 출연해 이가령을 만났다. 이가령은 '결사곡' 당시 메이크업을 직접 했다고 고백했다.
올해로 60세가 된 이종남은 1982년 KBS 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미인대회부터 각종 광고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공백기 없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종남은 "우리 일은 내가 포기한다고 해서 포기하는 게 아니고 포기 못 하겠다고 포기를 못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딜레마다. 잊히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냐"며 활동이력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혼하고 난 다음에 거의 아무도 오라는 데가 없었다. 저는 K본부 공채인데 '이것이 인생이다' '부부클리닉' 등 재연 드라마 포함해서 다양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나가는 연기자분들은 내가 비드라마 부문 하는 걸 낮춰 보는 게 있었다. 한 선배 언니와 붙는 장면이 있어서 대사 좀 맞춰달라고 하니 '얘 내가 그거 할 시간이 어디 있니'하면서 한참 후배한테 물어보라고 하더라. '얘는 돈 주고 배워야 하는 애야'라 말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심지어는 "아침에 콘티 연습을 하는데 제 씬을 전부 털어 후배 이름으로 고쳐놓는 경우도 있고 역할 자체가 바뀌는 경우"의 수모를 겪은 적도 있다고.
이종남은 "그 많은 시간이 발판이 되면서 연속극도 하고 좀 더 좋은 역할, 비중 있는 역할 이렇게 지금으로 온 거 같다. 그때 너무 좋았으면 지금은 힘들었을 거다. 터널 지나왔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종남의 집에는 남편과 딸 사진이 많았다. 이종남은 "남편도 K본부 어린이 프로그램을 했다. 당시 조연출을 하고 나보다 한참 후배다. 1년 정도 연애하다가 결혼했다"고 알렸다. 남편과 이종남은 조연출자와 출연자로 첫 만남을 가졌고, 얼굴이 알려지면서 몰래 데이트를 즐겼다고.
특히 양가반대가 심했지만 사랑으로 극복해 1992년 6월 여의도에서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종남의 남편은 '아내의 유혹', '시크릿 가든' 등을 연출한 피디지만 이종남은 "남편이랑 작품을 해본 적은 없다. 남편도 단막극을 쓸 때 배우를 물어보곤 했는데 나와 생각이 다르니까 나중엔 안 묻더라"고 말했다.
이후 이종남은 '결사곡'을 함께 촬영한 이가령을 만났다. 둘은 마치 맞춘 듯 블랙에 레드가 포인트로 들어간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만났던 둘은 "햇수로 3년이 지났다. 시즌 3까지 갈 줄은 몰랐다"고 떠올렸다.
이종남은 "호리호리한데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냐"고 물었고, 이가령은 "제가 힘이 세서 따귀도 열심히 때리지 않냐"고 답했다. 이종남은 "성훈이 엄청 아팠을 거다"라며 웃었다. 이가령은 "따귀를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아야하는 몸싸움 신에서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좋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종남은 이어 "가령이는 첫 주연작인데 정말 연기 잘했다. 메이크업, 헤어 본인이 다 했다. 손재주도 많고 의상 코디도 본인이 했다. 너구리도 직접 한 거다"라고 칭찬했다. 이가령은 "작가님이 드라마 속 혜령이는 이랬으면 좋겠다고 해서 더 눈을 강조한 화장을 했다"고 설명했고, 이종남은 "욕 먹기 딱 좋았다"며 "그 메이크업 없으면 혜령이는 없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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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