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2만 원 없어 아들 치킨 못 사줘” → 광고+출연료로 빚 상환 (‘자본주의’)[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2.07.11 00: 02

‘자본주의학교’ 지연수가 이혼 후 힘들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자본주의학교’에서는 맛 칼럼니스트이자 장사의 신으로 알려진 김유진 대표와 개그맨 김준현의 지원아래 3040 생계를 위한 창업도전기 ‘자본주의 식당’이 오픈해 지연수가 첫 도전자로 등장했다.
이날 지연수는 첫 번째 창업 도전자로 출연해 김준현과 외식창업 전문가 김유진을 만났다. 김준현은 “아이를 위해서 지원했다. 정확히 무슨 말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지연수는 “지금 워킹맘으로 식물 관련 회사의 미디어 업무와 애견 회사 홍보 마케팅까지 두 군데를 다니고 있다”고 현재 수익 상황을 말했다.

김준현은 “이런 수입이 괜찮지 않냐 안정적으로 들어오고”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어느 정도 조율이 되는 월급이기도 하고 월세, 생활비, 공과금 생활이 아주 여유가 있거나 하지 않는다. 저 같은 경우 월세를 살고 있어서 이혼 후 이사를 많이 했다. 이번까지 하면 5번이다. 결혼 전에는 10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연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민수에게 해주고 싶은 게 이사가지 않는 것이다. 민수가 내년에 학교를 가야하는데 지금 가는 유치원 친구들과 같이 학교를 가는 지 물었다. 그걸 못해줘서 미안하다.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창업 지원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연수는 아이가 이혼에 대해 아는 지 묻는 질문에 “엄마 아빠가 이혼한 것과 같이 살지 못하고 따로 사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며칠 전에 민수가 ‘엄마 이혼이 뭐예요?’라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결혼을 해서 헤어지면 그게 이혼이다 그치만 사랑을 하다 헤어지면 이별이다 단어, 이름만 다르다. 결혼했다 헤어져서 이혼이 된 거다’라고 했다”고 이혼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언뜻 방송에서 봤지만 또래에 비해 의젓한 느낌이 난다. 엄마로서 의젓하다고 느낄 때가 언제냐”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민수가 저한테 고맙다고 표현할 때 그럴 때 감동 받는다. 제가 엄마여서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준현은 신용불량자로서 힘들었던 사연이 있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지연수는 “민수가 다섯 살 때 어린이집에 갔다 와서 치킨을 사달라고 하는데 당시 2만원이 없어서 못 사줬다”고 답하며 힘들었던 경제 상황을 고백했다.
또한 지연수는 “그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상황이라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힘들었다. 치킨을 못 사줬던 게 아직도 마음에 남았다. 돈 벌어서 내 애기 맛있는 거 사줘야 했던 마음이 컸다”며 “그때 제가 정신이 번쩍 들었고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연수는 ‘뭐가 제일 미안하냐’는 질문에 “제가 엄마인 게 미안하다. 너무 다 해주고 싶은데 다른 아이들이 안 겪을 고통을 겪게 해서 미안하고 제 능력이 안 되서 미안하다. 근데 민수가 있어서 저는 어른이 됐어요. 그때 세상이 이렇게 힘든지 잘 몰랐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알게 됐고 강해졌고 천하무적이 어떤 건지도 알게 됐다. 고맙다”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지연수는 신용불량자에서 탈출했다고 소식을 알렸다. 지연수는 “바로 전 주에 제가 프로그램 한 돈이랑 광고로 번 돈, 지금까지 만 원 한 장 허투루 안 쓰고 다 모아서 빚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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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본주의학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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