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여에스더가 필터링 없는 언행으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0일 오후 전파를 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여에스더는 제품 리뉴얼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직접 연구소로 향했다. 밴을 타고 같이 가자는 말에 직원들은 따로 가겠다고 했지만 여에스더는 천사 같은 얼굴로 동행을 요구했다.
연구원은 제품 리뉴얼 색상을 위해 치자 옐로, 비트 레드, 치자 그린을 개발했다고 알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김병현은 색소가 몸에 안 좋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여에스더는 “김병현은 기초가 덜 돼 있다. 인공색소랑 천연색소가 다르다. 식물성 화학물질은 좋은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신제품 곡물맛 파우더. 마셔 본 여에스더는 맛이 무맛이라 완벽하다며 연구원을 칭찬했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은 밍밍하다고 평했다. 젊은 친구들한테는 기존 제품인 코코아맛이 통할 거라는 분석에 여에스더는 “마케팅팀이 나를 화나게 하는 게 뭔 줄 아니?”라고 발끈했다.
그는 “너희는 너희만 똑똑한 줄 알지? 내가 너희보다 20~30년 넘게 산 경험치라는 게 있다. 테스트하는 것도 좋지만 너희는 내 미각을 믿어야 한다. 우리 조직은 젊지 않냐”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오팀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여에스더의 곡물맛과 오팀장의 코코아맛을 두고 직원 25명이 투표에 나섰다. 엎치락뒤치락 끝에 3표 차로 곡물맛의 승리. 여에스더는 자신의 직원들이 무척 현명하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꼰대 같은 여에스더였지만 연매출 1천억 원을 올리는 CEO다운 촉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남편 홍혜걸은 “제주도 집에 수영장도 있고 자전거까지 탈 정도로 넓다던데”라는 말에 “아내의 사업 자금을 제가 다 댔다. 아내 등 쳐먹고 산다, 팔자 좋다고 저를 비난하시는데 제가 사업 자금을 냈다”고 해명했다./comet568@osen.co.kr
[사진]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