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 남편 기태영에게 받은 프러포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0일에 방송된 SBS '오! 마이 웨딩'에서는 유진, 봉태규, 유세윤, 유병재가 결혼식을 하지 못한 신랑, 신부들을 위해 결혼식을 준비한 가운데 유진이 남편인 배우 기태영에게 받은 프러포즈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봉태규와 유세윤은 예비신랑의 양돈장을 찾았다. 신랑은 "아버지와 내가 같이 예복을 맞추러 가야하는데 그러면 양돈장을 봐줄 사람이 없다"라고 SOS를 청한 것. 예비신랑은 "오늘 할 일이 많다. 새끼 돼지들 사료를 주고 매트도 깔아주고 소독을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비신랑은 봉태규, 유세윤에게 업무를 맡기고 마음 편히 예복을 맞추러 떠났다.

신랑과 신부는 유진과 함께 예복을 맞추러 갔다. 신랑과 신부의 양가 아버님들은 양복을 맞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신랑의 어머니도 한복을 맞췄다. 하지만 신부의 표정이 아주 밝지는 않았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났던 것. 신부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엄마 생각을 했다. 어머님이 한복을 맞추시는 걸 보고 엄마가 옆에 한복을 곱게 입고 있으면 정말 예뻤을텐데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때 누군가가 신부의 이름을 불렀다. 바로 신부를 응원하기 위해 이모님들이 찾아온 것. 신부의 어머니는 다섯 자매 중 막내였다고 말했다. 이모들은 "다른 조카들은 다 엄마들이 있는데 그래서 세희는 다르다. 자식같은 조카"라고 말했다. 신랑은 "어머니가 생각난다. 내가 군대에 갈 때 어머니가 직접 머리를 밀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신부의 이모들은 어머니를 대신해서 한복을 입고 섰다. 신부는 "정말 아끼는 조카로 생각하신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모들이 있어서 너무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진, 봉태규, 유세윤, 유병재는 신랑 신부를 위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유병재는 유진에게 기태영이 프러포즈를 준비했냐고 물었다. 이에 유진은 "결혼식 일주일 남았는데 프러포즈를 안 하더라. 근데 신혼집을 확인하러 가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친구 전화를 받았다. 진짜 프러포즈 안 받았냐고 물어보는데 울컥하더라"라고 말했다.
유진은 신혼집에 들어갔더니 이벤트가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은 기태영이 프러포즈를 위해 작곡가에게 노래를 부탁해 직접 작사까지 했으며 기념 앨범까지 발매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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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오! 마이 웨딩'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