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양세형이 KBS 2TV에서만 연달아 2개의 프로그램을 꿰차며 연말 '연예대상'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11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와 '오케이? 오케이!'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성훈 PD와 배우 성유리, 코미디언 양세형과 방송인 장영란, 하이라이트 멤버 손동운과 가수 겸 방송이 그리, 정미영 PD와 오은영 박사가 참석해 김선근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KBS 조현아 예능센터장은 “저희가 제작발표회를 크게 하는 게 오랜만이다. 코로나19 이후에 잘 안 하고 온라인으로만 했었다. 저희가 상반기를 지나고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이번주에만 세 가지 프로그램이 론칭된다. 월요일엔 ‘이별도’, 내일은 ‘오케이’, 목요일엔 ‘홍길동전’이 방송된다. 상반기 동안 PD들이 심혈을 기울였다. 일단 ‘이별도’, ‘오케이’는 제가 1차 시사를 했는데 자신있다. 젊은 시청자를 이끌 것 같고 사연자들을 본 출연자들의 리액션이 훌륭하다. 장수 예능이 탄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본다”라고 자부했다.
실제 이 자리에서는 이례적으로 두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가 함께 진행됐다. 먼저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지나간 이별이 후회되거나 짙은 아쉬움에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성유리, 양세형, 장영란, 손동운, 그리,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가 출연한다. 함께 진행된 '오케이? 오케이!'는 고민이 있는 전국 방방곡곡의 사연자들을 찾아가 고민을 상담해주는 예능이다. 로 통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박사와 양세형이 출연한다. 오은영 박사가 스튜디오를 벗어나 직접 사연자들을 찾아가 상담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공동 제작발표회의 주인공은 바로 양세형이었다. 양세형이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와 '오케이? 오케이!'에 모두 출연했기 때문. 이에 양세형의 마이크에만 두 프로그램 명패가 모두 달려 있어 시선을 모았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양세형은 자신에 대해 "인간 오메가3, 인간 로얄젤리"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삿말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그는 "어떻게 하다 보니 제가 KBS에서 2개의 프로그램을 하게 돼서 감사하게 이런 기회가 생겼는데 너무 다행히도 다 재미있어서 기분도 좋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은영 박사님과 프로그램을 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같이 하게 돼서 재미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많은 분들 만나서 상담도 하고 힐링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양세형은 "저는 제 자신이 생각해도 열심히 하긴 하지만 이렇게 감사하게 KBS에서 두개의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가끔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은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두 개의 프로그램을 같이 해서 어깨가 많이 무겁기도 하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정말 잘 선택하게 된 게 너무 다 재미있어서 내가 재미있는 거 하면서 돈도 벌고 감사한 직업을 갖게 됐다. 무조건 즐기기만 하면 안 될 것 같다. 열심히 할 거다. 열심히 잘 하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위의 칭찬도 이어졌다. 오은영 박사는 양세형과의 호흡에 대해 "우리 양세형 씨는 굉장히 성실하다. 저희 대본 양이 굉장히 많다. 회당 42쪽 정도 된다. 그걸 다 미리 숙지해온다. 까불까불한 것 같은데 굉장히 신중하고 생각이 깊고 아주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 깜짝 놀랬다. 마음이 굉장히 따뜻하다. 일반인들이 나와서 속 마음이나 생각을 꺼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어색하고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중간중간 얼마나 위트있고 분위기를 잘 이완 시켜주는지 모른다. 아들 같기도 하고 조카같기도 하고 아주 호흡이 잘 맞는다. 키가 비슷해서 다닐 때 편하다"라고 극찬했다.
정미영 PD 또한 양세형에 대해 "지금 차세대 대표 MC 무조건 1순위다. 올해 연예대상감이다. PD들끼리는 '양세형이 받지 않을까?' 한다. 섭외가 되기만 하면 함께 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세형 씨 섭외하려고 6년 전부터 대기표 끊고 기다렸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힘주어 말했다.
황성훈 PD 역시 "양세형 씨는 저도 유력한 연예대상 후보라고 공감한다"라며 웃은 뒤 "저 분 없는 녹화가 상상이 안 간다. 프로글매의 시작과 끝까지 연결을 지어주고 마무리 지어주는 멤버"라고 강조했다.
정작 양세형은 "연예대상이라니,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제가 피눈물을 흘린다. 방송에서 오래오래 하고 싶다"라며 어쩔 줄 몰랐다. 다만 그는 "열심히 준비했으니 감사하게 봐 달라. 제 실력에 비해 분수에 넘치게 방송을 여러개 하게 됐는데 '분에 넘치는구나'라는 말 듣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오늘(11일) 저녁 8시 30분에, '오케이? 오케이!'는 12일 밤 11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 양세형이 주위의 기대 대로 KBS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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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