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지연수가 거짓 방송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폭로자 A 씨와 맞고소를 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지연수는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학교' 속 '자본주의 식당' 코너에 첫 번째 창업 지원자로 출연한 바. 지연수는 "결혼 생활 중 10번, 이혼 후에는 5번의 이사를 다녔다. 그동안 월세 집에 살고 있었다"면서 "아들에게 안정된 환경을, 규칙적인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창업 지원 이유를 밝혔다.
특히 지연수는 과거 신용불량자였던 당시, 아들이 치킨을 사달라고 했지만 2만원이 없어서 사주지 못했다고. 지연수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이라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힘들었다. 치킨을 못 사줬던 게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다"면서 "아들이 먹고 싶다고 하는 치킨도 못 사주는 게 엄마인가 싶어서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을 시작했다. 그냥 부딪혔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연수는 그동안의 프로그램 출연료와 광고비 등 지금까지 번 돈을 모두 모아 빚을 상환해 신용불량자에서 탈출한 소식을 전하며 보는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탄 후 '자본주의학교' 시청자 게시판에 지연수가 거짓 방송을 했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불거졌다. 작성자 A 씨는 '대한민국의 대표 방송사가 왜 이럴까요?'라는 제목으로 "지연수는 매번 방송에서 신용불량자, 마스크 공장 알바 등 시청자들에게 동정심이 생기도록 눈물로 발언했다. 신용불량자인 부분을 엄청 부각시키지만 본인 과거 행적과 명품 운동화, 옷에 관한 의혹은 어떠한 해명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과거 EBS '파란만장' 지연수 편이 결방한 이유가 방송사 사정이 아닌, 지연수의 과거 행적 때문이라고 폭로하면서 "본인의 잘못된 폭로로 만신창이가 된 한 사람의 처가 케이블 방송 출연은 묵인했으나, '지상파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방송국에 전화로 사연을 보냈다. 방송국은 내부 검증 후 결방하고 회차분에서 삭제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A 씨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지연수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 점,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는 점 등을 제기하면서 "사회와 가정에서 엄청난 피해자가 됐다. 현재 억울함을 법에 호소하고 있다. 공영 방송인 KBS에서 출연자 검증없이 방송한다면 또 다른 희생자, 새로운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 출연자 과거 행적 검증과 현재 진행사항 확인 등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현명한 검토를 간곡하게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11일 오후 지연수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 측은 OSEN에 "지연수 씨가 거짓 방송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폭로한 A 씨와 지연수 씨는 서로 맞고소한 상태이며 법적으로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연수는 레이싱모델 출신 방송인으로 지난 2014년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결혼했지만, 6년 만인 2020년 이혼했다. 현재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지연수는 최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에 출연, 일라이와 재결합 가능성을 보였지만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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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연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