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천5백만원 7년 버텼는데 해고"...'짜잔형' 최동균, 여전히 웃는 이유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7.12 09: 52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짜잔형'으로 사랑받던 방송인 최동균이 몰라 보게 달라진 근황으로 반가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근황올림픽'에서는 최동균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최동균은 과거 '방귀대장 뿡뿡이(약칭 뿡뿡이)'에서 '2대 짜잔형'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역대 '짜잔형'을 연기한 배우들 중 7년 동안 가장 긴 시간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처음 '짜잔형'이 바뀌고 나서는 힘들었다. 아이들이 저를 보도 '짜잔형 아니야'라고 하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내면서 '내가 이걸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 한 아이가 저한테 와서 '짜잔형 사랑해요'라고 쪽지를 줬다. 그날 한 10분, 20분 엉엉 울었다. 그 뒤로 아이들을 위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짜잔형'에 대한 강한 애착과 책임감을 가진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근황올림픽'에서 등장한 최동균은 '짜잔형'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달라진 모습으로 충격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뿡뿡이' 측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를 받고 상심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
최동균은 "7년 동안 '뿡뿡이'에서 활동했는데 잘렸다. 한 여대에서 여름에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스태프 한 분이 전화를 주셨다. '짜잔형이 바뀌었다'고.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다른 짜잔형이 녹화 현장에 있었다'고 했다. 나는 그 전주까지 녹화에 참여했는데"라며 당시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에 충격받았던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커튼콜 타임에 출연진이 인사를 했는데 짜잔형으로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그때 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날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페이가 세지는 않았다. 연봉으로 치면 1500만원도 안됐다"라며 "'뿡뿡이' 출연 2~3년 차에 드라마 출연 기회가 있었다. 그 쪽으로 가면 승승장구할 수 있었는데 '뿡뿡이'가 저한테 특별한 존재라 '뿡뿡이'를 선택했다. 그렇게 다른 프로그램을 다 안 할 생각으로 했는데 갑자기 잘려서 가슴 아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동균은 '뿡뿡이' 하차 이후에도 괴로운 시간들을 보냈다고. 그는 "하차하고 1년 동안 집에만 있었다. 집 밖으로 아예 안 나갔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지금은 술을 끊었는데 그때는 술을 마셔야 잠이 왔다. 아내가 '이럴 거면 이혼하자'까지 말했다. 알코올중독을 끊으려고 병원에 다녔는데 아이스크림을 못 끊어서 25kg이 쪘다"라고 밝혔다. 
현재 어린이 공연 연출을 주로 하고 있는 최동균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단다. 최동균은 "'뿡뿡이' 이후 어린이 공연 연출 쪽을 주로 해왔는데 코로나19로 못하게 됐다. 무대 설치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다시 하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동균은 이제는 안정을 찾고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이에 끝으로 그는 자신을 '짜잔형'으로 보며 성장한 2030 세대에게 "힘든 일이 많았지만, 저도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다시 친구들을 보고 웃고 있지 않나. 보시는 분들도 다른 생각 말고 항상 웃으셨으면 좋겠다. 친구들도 많이 컸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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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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