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9’ 이준규PD “김구라·MZ 게스트 케미, 대본으로도 못 만들어”[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7.13 08: 05

 ‘김구라의 라떼9’ 이준규PD가 MC 김구라와 게스트 간의 케미를 전했다.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의 연출을 맡은 이준규PD는 최근 ‘라떼9’ 리뉴얼 방송을 앞두고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이준규PD는 ‘라떼9’의 MC로 처음부터 김구라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단독으로 차트쇼를 꾸려갈 때 제작진이 준비한 정보만 읽어주는게 아니라 지식이 있어야 시청자들 한테도 어필이 되고 재미도 보여줄수 있다”며 “그런 면에 있어서 김구라씨가 음악 얘기를 해도, 경제 얘기를 해도, 시사 얘기를 해도 대중이 보는 눈높이에서 납득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김구라씨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차트쇼를 만들어보자’ 하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준규 PD는 촬영 당시 식지 않는 김구라의 입담에 대한 감탄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김구라 씨가 본인 얘기를 했던 게 많이 기사화가 됐더라. 코로나 기부금을 보냈는데 묻혔다거나, 윤종신씨가 성수대교 무너지기 15분 전에 건넜다는 얘기도 관심을 받았다. 사실 이런 것들이 키워드와 연관이 돼 있었다. 세탁기 얘기도 초창기 백조 세탁기를 다루던 중에 나온 얘기니까. 그런 재밌는 얘기들이 많이 기사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구라 씨가 본인 썰을 많이 얘기하신다. 제작진이 준비한 정보에 본인 지식을 얹으니까, 제작진들도 ‘이런것까지 아세요?’ 하는 부분도 있었다. 새롭게 리뉴얼하게 된 ‘라떼9’에서도 과거에 누구랑 누가 사귀었다거나 하는 팝아티스트들의 몰랐던 얘기도 썰을 풀어 주셨다. 저희가 딱 준비하는 것만 하면 재미가 없다. 거기에 플러스로 많이 얹어주시는데, 시청자 분들도 그런 모습 때문에 좋아해 주시는 거니까 편집할 때 그런 점들을 많이 살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떼9’에서는 매회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해 김구라와 대체불가 케미를 발산한다. 이준규PD는 게스트 섭외 기준을 묻자 “주로 아이돌들을 많이 초대한다. 섭외 취지는 과거 라떼이야기를 혼자서만 하면 꼰대같아 보이니까 MZ세대를 앉혀서 그들이 과거 이야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비교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 젊은 시청자들도 함께 호흡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섭외 하게 됐다. 그러면 김구라씨도 아이돌들의 생소한 반응, 예측 못한 반응때문에 더 재밌게 진행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제작진들 중에서도 90년대생인 작가나 PD가 있지만, 80년대생들도 있으니까 ‘요즘 애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느낀다. 예를들어 김구라씨가 과거 영화의 명대사를 이야기했는데 출연했던 아이돌분이 ‘친절한 금자씨’ 속 이영애 씨의 ‘너나잘하세요’ 대사를 듣고 ‘친절한 춘자씨’, ‘전원일기’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대본으로도 만들수 없는 이야기들, 그런것들이 재밌더라”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새롭게 리뉴얼돼 돌아온 채널S ‘김구라의 라떼9’ 11회는 13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