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PD “새로워진 ‘라떼9’, 세계로…휘발성 차트쇼 NO, 유익함 담았다”[인터뷰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7.13 10: 20

 ‘김구라의 라떼9’가 더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의 연출을 맡은 이준규PD는 최근 ‘라떼9’ 리뉴얼 방송을 앞두고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구라의 라떼9'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는 큰 줄기 아래, '잡학털기의 대가' 김구라가 MZ세대 게스트와 만나 각종 주제를 놓고 다양한 정보와 비하인드를 들려주는 정보 토크 차트쇼다. 지난 4월 20일 첫 방송 이후 매회 새로운 게스트들과 함께 잡학 정보를 선보여 왔던 ‘라떼9’는 한 달 간의 재정비를 끝마치고 13일, 리뉴얼된 모습으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준규PD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는 주제를 택한 이유를 묻자 “다른 차트쇼하고 차별화를 보여줘야 시청자들도 저희 프로그램을 보는 맛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이드신 분부터 어린 초등학생들도 보고나서 남는게 있는 차트쇼를 만들고 싶었다. 휘발성으로 보고 날아가는게 아니라, 과거 이야기에서 그치는 게 아닌 요즘에도 이어지는 교훈을 주는 차트쇼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과거를 알면 현재를 알수 있고 미래를 준비할수 있다’는걸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준규PD의 초등학생 딸 역시 방송을 흥미롭게 시청했다고. 이준규PD는 “과거 핫 했던 직업들 중에서도 병아리 감별사는 솔직히 요즘 아이들이 모르지 않나. 아직도 존재하는 직업이기도 하고 영화 ‘미나리’에서 한예리 씨와 스티브 윤이 했던 직업중 하나기도 한데, 과거 희귀 자료를 눈으로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중 하나였다는 걸 알게 돼서 흥미로워 하더라”라고 전했다.
특히 ‘라떼9’에서는 배우 송해의 40대 시절 모습, 설현이 등장하는 북한 삐라 등 희귀한 과거 자료들이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준규PD는 “KTV와 업무 협조를 해서 데이터 베이스를 얻고 있다. 준비 작가들이 키워드를 잡으면 그걸 전문가 수준으로 판다. 단순히 검색어를 친다고 해서 그런 자료들이 나오진 않는다. 과거 그 주제에 어울릴 만한 연예인이 누가 있었을까 여러 키워드를 입력해서 데이터 베이스에서 발굴 하고, 주제와 스토리 있게 엮어서 담는 거다. 그렇게 찾다 보니 송해 선생님의 40대 영상도 발견 하고 설현 삐라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에는 6.25 특집을 꾸몄는데, 과거의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요즘 사람들이 교훈이나 되새겨 볼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특집을 기획하게 됐다. 저 역시도 준비하면서 마릴린 먼로가 위문공연을 했던 영상을 처음으로 봐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라떼9’에서는 6.25 특집 외에도 ‘그시절 힙한 오디션’, ‘라떼 서울시티투어’, ‘한류의 시작’, ‘라떼 캠퍼스’, ‘라떼 핫한 직업’ 등 다양한 키워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준규PD는 이같은 키워드 선정 기준을 묻자 “이 이야기를 하면 시청자들이 흥미가 있고, 보고나서 얻어가는 게 있겠다 하는 게 기준점이다. 또 차트를 9개 준비하다 보면 자료나 내용들이 부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사전에 몇가지 주제를 키워드로 잡고 거기에서 9개를 들려줄 얘기가 있나 세부 랭킹을 찾은 후에 ‘이정도면 가능하겠다’ 싶은 주제를 가지고 제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루고 싶은 이야기로는 어떤 게 있을까. 이준규PD는 “10회까지는 한국 현대사만 갖고 갔다면 리뉴얼된 ‘라떼9’에서는 세계로 확장하려고 한다. 해외에도 훨씬 재밌는 얘기가 많고, 김영옥 선생님이 나왔을 때 ‘먼나라 이웃나라’를 주제로 우리나라의 현대사와 우리나라와 얽힌 해외 이야기들을 같이 풀었던 적이 있었다. 저희도 10회까지 준비하면서 앞으로의 확장성 갖고 다양한 주제를 시도했었는데, 김영옥 선생님 편의 경우 시청자 반응도 좋더라. 그래서 리뉴얼 하고 업그레이드 해서 해외로 이야기 넓혀보자고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라떼9’는 13일 오후 9시 20분, 한층 새로워진 11회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준규PD는 새로워진 점을 묻자 “달라진게 있다면 이전에는 김구라 씨 혼자 단독 진행을 맞고 MZ세대 아이돌들이 게스트로 출연해서 호흡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2MC 구조로 진행된다. 김구라 씨가 설명하는 랭킹이 있고 보조MC가 설명하는 랭킹도 있다. 여기에 MZ세대 게스트들도 참여해서 함께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청 포인트도 전했다. 이준규PD는 “요즘 젊은 층이 봐도 흥미로울만한 주제가 많다. 치열한 사랑 이야기도 있고, ‘이렇게까지 복수를 할일인가?’ 싶은 복수극도 있다. 또 요즘 ‘범죄도시2’가 인기있지 않나. 현실판 마동석 처럼 영화에만 있는 게 아니라 내 주변에서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히어로 이야기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휴양지에서 벌어진 이야기들 등 여러 주제를 가지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으려고 준비중이다. 시청자 분들도 보신다면 ‘재밌는데?’ 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규PD는 ‘라떼9’만의 매력을 묻자 “보통의 차트쇼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보시고 나면 어디 가서 썰풀수 있는, 어디가서 ‘나 좀 알아’라고 자랑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많이 있다. 술자리든 학교에서든 ‘쟤 좀 유식한데?’ 이런 소리 들을수 있는 내용들로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차트쇼라고 해서 휘발성으로 보시는게 아니라 유익한 정보들이 많다. 단순 뉴스나 매체에서 보는게 아니라 스토리 자체를 깊게 파고들어서 담으려고 하고 있다. 그러면 보고 나서도 ‘이런 내용, 이런 스토리가 있고 이런 비하인드가 있구나’하고 기억에 남는 정보를 갖고 가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깊게 파지 않나. ‘라떼9’는 그렇게 까지는 아니지만, 랭킹마다 깊이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일이 있었다더라’하는 단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이야기 전후에는 이런 이야기들도 담겨있다는 것까지 보여주려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갖고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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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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