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대가족 ‘고딩엄빠’ 종인, 은주가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1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2’에서는 다문화 가정 출신 윤지가 두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18살에 첫째 아이를 임신했지만 전남친의 폭언과 폭력에 힘들어하던 윤지는 헤어진 뒤 집으로 돌아와 출산했다. 2년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난 윤지는 졸업을 1년 앞두고 둘째 아이를 가졌다.

스튜디오에 혼자 등장했지만 윤지는 둘째도 않고, 결혼도 한 상태였다. 윤지는 “당시 남편의 부모님은 강력하게 반대하셨다. 어머님은 둘째 생겼으니 결혼하라고 했지만 아버님은 지금까지도 반대하고 혼인신고도 막으실 정도다. 아버님 때문에 공황장애가 올 정도였다. 험한 말도 하시고, 아직 아이도 보여 드리지도 못했다”며 “남편은 오히려 나를 더 믿어줬다. 시아버지로 인해 내가 공황장애가 오니 남편이 아버지와 절연을 했다. 그리고 내가 산후우울증 때문에 모질게 했는데도 다 받아주는 남편이다”고 밝혔다.
윤지 부부의 일상도 공개됐다. 남편 박경도 씨는 축산 유통업과 배달 업무 등 투잡을 뛰고 있었다. 윤지도 일을 하기에 두 아이의 육아는 대부분 친정 엄마가 도맡았다. 윤지는 퇴근 후 친정에 들러 정돈이 안 된 거실을 보며 청소하라고 잔소리를 했다. 둘째가 아토피 등 알레르기가 많았기에 청소에 더 집착했다.

윤지는 중학교 시절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생 때 가정통신문을 주면 엄마 이름을 써서 내는데 반장이 걷다가 우리 엄마 이름을 보고 속닥이더라. 그게 너무 신경이 쓰였다. 단톡방을 파서 날 초대한 뒤 욕을 하더라. ‘너네 나라 가라’는 말이 많았다. 나 혼자 다문화 가정이어서 더 힘들었다.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가출하기 시작했고, 엄마에게 못되게 말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지는 남편과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면역력이 약한 둘째로 인해 결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져 일을 그만둬야 하는 윤지는 “입원하면 병원비가 100만원 이상 나온다. 그리고 분유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데, 그나마 맞는 분유는 수입을 해야 해서 1년에 분윳값만 400만원이 나온다”고 밝혔다.
윤지의 남편은 자신이 더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그럼에도 윤지의 남편은 노력했고, 특히 친딸이 아닌 첫째 딸에게 더 다가가고 살갑게 하려고 애썼다. 윤지는 첫째를 편애하는 듯한 남편의 모습에 서운해 가벼운 말다툼을 했다. 이에 변호사는 친양자 입양제도를 추천했다.

한편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8명 대가족 종인이 치킨을 튀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치킨집 사장님이 된 종인의 가족은 사활을 걸었고,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갑자기 주방은 심각해졌다. 종인은 “이거 나가면 안될 거 같다. 방송이 중요한 게 아니고..”라고 말했고, 종인의 말이 음소거로 처리돼 궁금증을 남겼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