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배철수, 구창모가 입담을 전했다.
13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개척자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송골매의 배철수, 구창모가 콘서트 소식을 전하며 등장했다.
배철수는 "구창모씨와 방송을 함께 나온 게 30년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창모는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너무 오랜만에 방송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철수는 "4집 앨범을 녹음 했는데 녹음을 했으면 활동을 해야되는 거 아니냐. 근데 나가겠다고 하더라"라며 구창모와 옥신각신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어렸을 때 송골매라는 그룹을 너무 좋아했다. 7080을 대표하는 그룹이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너무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유재석은 "저작권료가 아직도 많이 나오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배철수는 많이 나온다고 인정했고 구창모는 "제가 버는 저작권료의 95%가 아직도 '어쩌다 마주친 그대'"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38년만에 재결합해 콘서트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철수씨가 나를 초대해서 여행을 갔다. 일본의 큰 뮤직페스티벌이었다. 그렇게 큰 무대를 처음갔다. 너무 감격해서 울었다. 그때 배철수씨가 우리도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배철수와 구창모의 불화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더라"라고 물었다. 배철수는 "싸우진 않았다. 정말 친했다. 사회에 나와서 만난 친구 중에 제일 친했다"라며 "나는 송골매를 오래 하고 싶었다. 근데 나간다고 하니까 막막하더라. 그때 잠깐 사이가 소원해졌다"라고 말했다.

배철수는 "당시 구창모가 팀에서 나갔지만 10대가수 가요제는 구창모와 함께하는 게 어떠냐고 제의가 들어왔다. 근데 싫다고 했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즐겁게 음악한다는 게 남은 멤버들의 자존심이 용서가 안되더라. 그래서 우리끼리 나가서 했다"라고 말했다.
배철수는 "구창모의 음악적 재능이 너무 아깝다. 아마 송골매에 계속 있었으면 불멸의 히트곡을 5곡 이상은 만들었을 거다. 그게 저작권이 얼마냐. 사후 70년까지 저작권료를 받는다"라며 "구창모씨의 외아들이 있는데 내가 아들한테 너는 참 좋겠다 그랬다. 돌아가시고 나서 사후 70년까지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솔직하게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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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