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천만요정 진행자 박경림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3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개척자들'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방송인 겸 진행자 박경림이 등장해 영화 시사회 숨겨진 비하인드와 과거 이야기 등 다양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박경림은 시트콤 '뉴 논스톱'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경림은 "눈빛도 그렇고 서로 그런 마음이 없다고 해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경림은 "원래 인성이가 내 상대역이 아니었는데 감독님이 갑자기 인성이가 날 좋아하는 역할로 나오면 웃길 것 같다고 하셔서 나는 좋다고 했다. 그래서 인성씨에게 녹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연습을 하자고 말했다. 너무 고맙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박경림이 개그맨 박수홍 팬클럽 회장 출신이라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박경림씨가 딱보면 회장상"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림은 높은 인기에도 과거 유학을 떠났던 이야기를 전했다. 박경림은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며 "중학교때 '7막 7장'이라는 책을 보고 계획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그런 결정을 하는 게 쉽지 않다. 경림씨는 스스로에게 그런 2년을 줬는데 내가 나한테는 그런 시간을 준 적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아이를 낳고 나니까 집을 공개하고 가족을 공개하는 프로그램 섭외가 많이 왔다. 남편이랑 상의를 했는데 아이스스로 원해서 그쪽 일을 하는 거 아니고서야 하지 말자고 얘기를 해서 다 고사를 하고 거절을 했다. 그러다보니까 방송을 안하려고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방송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시간이 많아지니까 찬찬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아이를 챙기는 시간도 많아서 그 시간도 귀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경림은 "나를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길에서 누굴 만나면 왜 방송에 안 나오냐고 그랬다. 그래서 길에서 자주 보자고 말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경림은 "99년에 대학로에서 토크콘서트를 했다. 토크콘서트를 하면서 내가 좋은 진행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 위로를 주는 진행자가 아니었다. 그때부터 책을 읽고 신문을 읽었다. 유재석씨가 이미 했던 일을 난 그때 한 거다. 그러다보니까 영화쪽에서 섭외가 오고 한 편이 두 편이 되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경림씨의 의상이 작품에 맞추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라고 물었다. 박경림은 "오랫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해서 만든 공식석상에 내가 테이프를 끊는 건데 의상만으로도 어떤 작품인지 표현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경림은 "스타일리스트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최민식씨가 '신세계'를 할 때 스포를 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박경림은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오냐고 질문했는데 공식석상 첫날이고 개봉을 안했는데 여기 있는 사람 다 죽어서 못한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내가 앞에 나가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외쳤다. 대형스포로 가린 거다. 그래서 기자님들이 아무도 안 쓰셨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유아인씨가 박경림씨는 불안을 잠재워 주는 존재라고 하셨더라"라고 물었다. 박경림은 "내가 일찍 가서 대기실에서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면서 나오니까 좀 긴장이 덜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경림씨가 따스함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얼마나 많은 걸 포기하고 노력했겠나"라며 박경림에게 박수를 보냈다. 박경림은 "유재석씨처럼 좋은 진행자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박경림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나는 MC가 될 거라고 TV에서 볼 수 있을거라고 떠들고 다녔다. 내 꿈을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내 꿈을 지켜주고 싶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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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