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무서워 눈물"…'리미트' 남배우 없어도 가능한 범죄 스릴러(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14 17: 17

 배우 이정현, 진서연, 문정희가 주인공으로 나서 반전 가득한 범죄 스릴러를 완성했다. 이정현과 진서연이 “그간의 범죄 스릴러 영화는 대부분 남자 배우들이 이끌어왔지만 이 영화는 여자 배우 셋이서 파워풀하게 이끌어간다”고 장점을 전한 만큼 여성 영화로서 기대를 높인다.
14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내달 개봉하는 새 한국영화 ‘리미트’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박경혜 등 배우들과 이승준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얘기를 이어나갔다.
‘리미트’(제공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작 베러투모로우·나로픽처스·조이앤시네마, 배급 TCO(주)더콘텐츠온·제이앤씨미디어그룹)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이정현이 형사 소은 역을 맡아 생활력 강한 싱글맘을 소화했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감량한 그녀는 주근깨와 점 분장부터 고난이도 액션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이날 이정현은 “가정주부들이 평소 피부과에 자주 못갈 거 같았다. 그래서 저는 주근깨와 점 분장을 해서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했다”고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범죄 스릴러는 항상 남자 배우들만 했었는데 이번에 여자 배우들과 한다는 점에서 끌렸다.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범죄 스릴러가 처음이다. 제가 맡은 역할은 현실성 있는 가정주부이면서 경찰이다. 가정주부들이 영화를 보신다면 많이 공감을 하실 것”이라며 말했다.
한편 이해영 감독의 영화 ‘독전’(2018)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렸던 진서연은 잃어버린 아이를 반드시 찾아야하는 엄마 연주로 분했다.
진서연은 “관객들이 ‘(여성 범죄 스릴러라) 밋밋해서 재미없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전개가 빠르다.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남녀가 아닌, 모성애 중심이어서 아주 강력하다”고 전해 기대감을 형성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제가 아이가 있어서 선택한 것도 있다. 촬영하면서 이게 진짜라고 가정하니 대본에 없던 액션, 리액션이 생기더라”며 “문정희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대사 하는 중간에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났다. 생각지도 못한 저의 리액션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문정희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압도적인 여성 카리스마를 선보여 온 문정희는 유괴사건의 중심 인물인 혜진을 소화했다. 혜진은 초등학교 보건교사로서 한없이 따뜻한 미소를 보내지만, 밤만 되면 극악무도하게 돌변한다.
이에 문정희는 “전개가 너무 빨라서 좋았다. 영화를 보실 관객들도 '이렇게 빠르다고?'라고 느낄 만큼 재미있다. 원작도 훌륭하지만 그것과 다르게 모성애가 있다. 각자의 입장과 명분이 있는 이야기”라고 스포일러가 되지 않은 선에서 영화를 설명했다. 진서연도 울린 그녀의 캐릭터 연기가 기대를 높인다.
올 여름 막바지 극장가에 상륙할 영화 ‘리미트’가 여성배우들의 힘을 보여주며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감독은 “제 전작 ‘스파이’는 유쾌한데 ‘리미트’는 긴장감이 넘친다. 한 장면 한 장면 정말 공을 들여 만들었다”고 예고했다. 8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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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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