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 “‘종이의 집’ 위해 5kg 감량…매력 있는 부국장, 연기하며 즐거웠다”[인터뷰③]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7.14 18: 02

 배우 홍인이 ‘종이의 집’ 속 부국장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출연한 배우 홍인은 최근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극중 홍인은 한반도 공동경제구역 JEA에 설치된 조폐국의 부국장 황현호 역을 맡았다.

홍인은 부국장 캐릭터를 위해 “작품이 결정되고 나서 4, 5kg 정도 뺐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할 때 항상 캐릭터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터뷰마다 하는 얘기인데, 부부가 같이 살면 닮듯이 캐릭터의 이미지를 형상해서 걔를 보면 제가 걔랑 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본을 보면 이미지를 가장 많이 생각한다. 안경을 쓴것 같다거나 걸음걸이, 살이 쪘거나 말랐거나, 그런걸 그리는 편”이라며 “부국장은 안경썼을 것 같았고, 쉐입이 도드라졌을 것 같아서 갖고 있는 근육을 깎아내고 광대가 도드라지게 하고 싶었다. 날카롭게 보이고 싶어서 헤어스타일이나, 눈도 제 눈이 바뀌진 않겠지만 계속 ‘눈이 찢어졌다’고 생각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매 작품마다 캐릭터의 외형에 대한 의견을 직접 낸다고. 홍인은 “‘종이의 집’은 안경같은 경우도 제가 골라서 두개의 후보로 추린 후에 제작사 감독님한테 여쭤봤다. 사실 제가 쓰고싶은건 무테였는데, 다행히 감독님도 그걸 쓰라고 해서 쓸 수 있게 됐다. 제가 사비로 사 온거다”라고 설명했다.
‘종이의 집’ 속 부국장 역할을 위해 살을 빼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듯이 홍인은 “연기하면서 가장 좋아하는게 사람들이 저를 못 알아보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얘가 얘야?’ 라는 걸 좋아해서 그걸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홍인을 지우고 캐릭터와 닮아가려고 하는거다. 이 친구로 살고싶은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니 부부가 닮듯 노력하는 거다. 실제로 댓글뿐 아니라 주변분들, 심지어 저를 아는 친구들도 작품이 끝날때 까지 못알아본 적도 있었다. 그런 걸 보면 내가 지금 하고있는 과정들이 잘못된 길로 가고있진 않다는 생각이 쌓여서 자신감이 생기더라. 더할나위없이 기쁘고 재밌다”며 웃었다.
이 때문일까, 앞서 ‘스토브리그’에서 권경준 역할을 맡아 밉상 연기로 시청자들의 주먹을 울게 만들었던 홍인은 ‘종이의 집’에서는 성실하고 원리원칙을 지키는 부국장 역할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매력있다’는 평을 들었다. 이에 홍인은 “대본을 봤을때 가장 매력있다고 느낀 캐릭터가 부국장이었다. 어디 하나 치우치지 않고 자기 신념에 충실한 캐릭터라 생각했다. 안정된 삶을 살아오던게 극한의 상황에도 그대로 투영돼서 드러나는거다. 시각적으로 봤을 때 좌우에서 빠르게 움직이는데 혼자 가만히 중심을 잡고있는 느낌이라 매력있다고 생각했는데 보시는분들도 좋다고 해주시더라. 배우들도 현장에서 좋다고 말해줬다. 역시 사람 보는 눈은 같구나 싶었고, 너무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국장으로 사는 동안 진짜 재밌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보시는 분들도 이렇게까지 매력있다고 해주시니 더 기분 좋다”며 “가족들도 너무 좋아한다. 어머니가 연기하면서 하지말라고 했던 역할이 강간범 같은 것이었다. 저도 그런 쪽은 캐스팅이 들어오더라도 고사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보시면서 만족스러워하셨다. 매번 자극적인 역할을 주로 하다가 순한맛도 있고 매운맛도 있는 캐릭터를 하니까 어머니가 재밌어 하시더라. ‘앞으로 이런 역할 해’라고 하시길래 ‘그건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지난달 24일 넷플릭스에서 파트1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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