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이시우 "촬영 만으로도 떨렸는데...'대체불가능' 되고파" [인터뷰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7.14 17: 38

인형 같은 외모 뒤에 꿈 많은 소녀가 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두드린 신인 배우 이시우의 이야기다. 
이시우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에서 미국 대사 딸 앤 역으로 열연했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드라마로, 동명의 스페인 작품을 원작 삼아 한국식으로 각색됐다. 최근 '종이의 집'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 14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OSEN 사무실에서 이시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종이의 집'을 촬영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시우는 "처음에는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는데 한편으로는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촬여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도 되고 첫 촬영 때 긴장도 많이 하고, 부족할까봐 너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촬영하니까 너무 잘 챙겨주셔서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움을 받으면서 재미있게 많이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배우 이시우 인터뷰 2022.07.14 / soul1014@osen.co.kr

특히 그는 대선배들과의 촬영에 대해 "분명히 슛 들어갈 때는 장난도 많이 치시면서 슛 들어가고 나서는 다른 사람처럼 연기를 하시니까 정말 놀랐다"라며 "그런 몰입감이라던지, 연기하실 때 모습들을 많이 배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배우 이시우 인터뷰 2022.07.14 / soul1014@osen.co.kr
앞서 JTBC 드라마 '시지프스'에 이어 '종이의 집'까지 대작들에서 연이어 선굵은 도전을 보여주고 있는 이시우는 초등학생 시절에는 리듬체조를 배우고 대학교에서는 조소를 전공하는 등 다양한 예체능 분야에서 꿈을 키웠다. 배우의 꿈을 키운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먼저 연기자의 꿈을 꾼 여동생의 대본 상대를 하면서부터였다. 
이시우는 "동생이 대본을 가져와서 호흡을 맞춰주는데 너무 재미있고 나도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중3 때부터 계속 해온 미술을 고3 때 갑자기 관두는 건 아니라고 하셨다. 대학교 가서 장학금까지 타면 지지해주겠다고 하셔서 조소과로 대학교를 가고, 장학금까지 탄 뒤 휴학하고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연기학원에서 같은 반 친구들 8명 앞에서도 몰입을 못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선생님이 몰입을 끌어내주셔서 한순간에 몰입을 해본 적이 있었다. 그 앞에 사람들이 안 보이게. 그 순간 내가 아니라 또 다른 나를 본 느낌이었다. 그 느낌을 또 받아보고 싶어서 계속해서 오디션을 보고 도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배우 이시우 인터뷰 2022.07.14 / soul1014@osen.co.kr
또한 그는 "'시지프스' 때 성동일 선배님이 극 중 제 아빠인 걸 밝혀냈는데, 제가 처음으로 그런 감정을 연기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그때 성동일 선배님께서 이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셨다. 그때 한번 주위가 안 보이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내가 현장에서 다시 한번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구나' 싶었다. 설레고 선배님께 너무 감사했다"라며 연기로 인해 설레는 느낌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장르를 많이 경험하고 또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다. 액션도, 사극도 해보고 싶다. 최근에는 '연모'를 인상 깊게 봤고 '호텔 델루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같은 작품을 인상 깊게 봤는데 아무도 안 우는데 혼자 울면서 몰입하는 장면들도 있었다"라며 "언젠가는 경험을 쌓고 지금은 한참 부족하지만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는 말을 꼭 들어보고 싶다.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잡았다. 
지금도 오디션 보기를 좋아한다는 이시우는 "오디션을 통해 저를 알리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나를 보는 느낌"이라며 눈을 빛냈다. '종이의 집' 파트2에 이어 차기작을 논의 중인 그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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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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