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류준열(37)이 영화 ‘외계+인’의 1~2부를 동시에 촬영하는 13개월 동안 달라진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류준열은 15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1년 정도 되는 촬영기간 동안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출연한 새 한국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제공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류준열은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소화해 코믹과 액션 장르를 오가며 활약했다.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 거 같다”는 류준열은 “(다른 영화들과 비교하자면 당시엔) 짧은 시간 동안 촬영하면서 스태프의 이름도 모르고 지난 경우가 있었서 아쉬웠다. 이번에 촬영 시간이 긴 영화에 임하면서 저 스스로 달라진 거 같다. ‘그때 스태프들과 얘기를 많이 할 걸’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1~2부를 동시 촬영했던 ‘외계+인’ 팀은 13개월을 함께 한 뒤, 지난 2021년 4월 19일 크랭크업했다.
이어 그는 “(촬영 기간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여서) 예전에 코로나가 없을 때는 영화팀이 회식도 많이 했었지 않나. 너무 많이 해서 어떤 날은 쉬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회식을 못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며 “스태프와 영화 얘기나 사는 얘기도 하고 싶었는데…그렇지 못하니까 너무 아쉬웠다. 당시엔 인원 제한도 있을 때라 오늘은 이 그룹, 다음 날에는 저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고 떠올렸다.

배우 강동원(42)에게 조언을 얻기도 했다는 류준열은 “강동원 선배님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인데 선배님이 최동훈 감독님에 대해 조언을 주셔서 감사했다. 선배님이 감독님에 관해 가벼운 어드바이스를 주셔서 촬영하면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강동원은 최동훈 감독의 전작 ‘전우치’(2009)에서 도사 전우치로 활약했던 바다. 류준열이 도사 역을 맡은 새 영화 ‘외계+인’은 이달 20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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