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최동훈(52) 감독이 영화제작자인 안수현 프로듀서(PD)에 대해 “최고의 영화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최동훈 감독은 1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안 피디는 영화 제작자로서 최고의 파트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PD는 ‘외계+인’을 제작한 영화사 케이퍼필름의 대표이자 최 감독의 아내다.
‘암살’(2015) 이후 최 감독의 신작 ‘외계+인’(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안수현 프로듀서가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며 서사, 캐릭터 등 영화의 곳곳에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진정한 부부 관계다. 안 피디에게 제가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시나리오다. 세 번째 작가로 들어와도 되지만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데 큰 욕심은 없다”고 PD 겸 제작사 대표 안수현의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음을 알렸다.
이어 “안 피디가 시나리오를 보다가 어느 부분에서 관심이 떨어진다고 하면 저는 오랫동안 다시 생각한다. 지적한 부분이 대사를 바꿔서 해결될 문제인지, 아니면 전체를 바꿔야 관심도가 올라갈지 깊이 고민해서 수정한다”고 밝혔다.

영화에 진심인 이 부부는 집에서나, 사무실에서나 공동 작업을 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한다.
“안 피디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시나리오를 본다. 저희는 회사에서도 일하고 집에 가서도 일하는 게 너무 익숙하다. 지금 말하다 보니 (아내에게) 굉장히 미안한데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멋있게 칭찬하고 싶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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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케이퍼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