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천만작을 터뜨렸던 최동훈(52) 감독이 새 영화 ‘외계+인’의 흥행에 대해 “영화를 만들 땐 흥행을 할지 못 할지 생각을 안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앞서 영화 ‘도둑들’(2012)로 1298만 3976명(영진위 제공·이하 동일)을, 영화 ‘암살’(2015)로 1270만 6819명을 각각 동원하며 흥행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천만 관객 동원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1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전작이 잘됐다고 해서 이번 작품도 잘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걸 안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모든 감독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흥행 감독에게 따라다니는 훈장과 멍에가 있다”면서 “제가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지라는 결심이 설 때는 흥행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고민한다. 시각적인 부분부터 캐릭터까지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그릴지 고민한다”고 했다.
이어 최동훈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는 흥행 여부에 관한 생각은 안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근데 회식을 할 때는 ‘어떡하나’라고 고민은 한다. 물론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신작을 내놓을 때도 흥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제작을 할 때 흥행에 대한 고민은 나중의 일이다”라고 밝혔다.
‘암살’(2015) 이후 7년 만에 나온 최 감독의 새 영화 ‘외계+인’(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20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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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케이퍼필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