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박훈정 감독, '술푼 영화' 강추 "마시지 않아도 취하는 인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16 17: 20

 ‘신세계’(2013), ‘마녀1’(2018), ‘낙원의 밤’(2021), ‘마녀2’(2022) 등 흥행 영화를 제작해 온 영화제작자 김현우 대표가 술과 영화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는 에세이를 출간했다.
우리네 일상과 함께 추억의 인생작을 담은 ‘술맛 나는 영화 이야기:술푼 영화’(‘술푼 영화’, 너와숲)가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술이나 영화에 관한 깊이 있는 전문서적은 아니다. 그리고 어느 영화를 보고 리뷰하거나, 신작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것도 아니다. 깊고 넓은 사전 지식이 없어도 가볍고 쉽게,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는 수다 같은 에세이인 것.

김현우 대표는 다양한 술과 명작 영화에 얽힌 자신의 경험을, 마치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상냥하게 풀어냈다.
어떤 술은 그 영화를 보면서 함께 느껴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예를 들면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감독 이명세·1990) 속 신혼부부가 술을 사는 장면을 언급하며 해당 술의 역사와 가치, 더 나아가 영화업계의 이야기까지 술술 풀어내는 식이다.
그래서 책에 빠져 읽다 보면 그 술의 맛을 직접 느끼고 싶고, 그가 언급한 그 영화를 함께 즐기고 싶다.
술과 영화에 얽힌 어떤 사실과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 ‘술푼 영화’를 권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술에 관한 배경지식을 듣고 언젠가 직접 만났을 때 오는 재미가 배가될 테니까.
‘마녀2’(감독 박훈정)의 주연배우 신시아는 “영화 속 무심코 지나친 술에 대해 또 다른 눈이 열리게 해주는 책”이라며 “읽다 보면 한 장면 한 장면 새롭게 다시 보인다”고 추천했다.
또한 박훈정 감독도 “마시지 않아도 취하는 인생 영화 이야기”라고 추천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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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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