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김정임이 홍성흔 뒷바라지에 고됨을 하소연했다.
16일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홍성흔의 질환 때문에 힘들어하는 김정임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홍성흔과 김정임 부부는 박지우의 권유로 출전하게 됐던 댄스 스포츠 대회 이후 한 잡지사의 화보를 찍게 되었음을 알렸다. 좋은 기회임에도 홍성흔은 어딘가 불편해보였는데 알고 보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도진 것이었다. 홍성흔은 땀을 흘리거나 미팅장소로 향하던 중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오는 등의 모습으로 걱정을 샀다.
김정임은 미팅 장소에 늦게 도착했음에도 또 화장실에 가는 그의 모습에 "홍성흔 마누라 두 번은 못할 것 같다. 자기 분야인 야구 아니면 꼭 저렇게 탈이 나더라. 긴장을 많이 한다"고 말하며 양해를 구했다. 곧 홍성흔에게 걸려온 전화는 물티슈를 가져다 달라는 것. 홍성흔은 일을 본 뒤 집에서는 샤워를, 밖에서는 물티슈로라도 용변 후 처리를 하는 버릇이 있었다.

이후 홍성흔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시절부터 긴장을 하면 장 트러블이 생기는데 화장실에 들어가면 알몸이 되어서 볼 일을 보고 깨끗이 씻어야 안심이 된다"고 고백했다. 어렸을 때부터 복통에 시다렸으나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원방문을 꺼린 그.
결국 홍성흔은 김정임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고, 검사 도중 수치심에 괴로워했다. 그래도 집에 돌아와 권유받았던 방법인 족욕을 시작했다. 이때 나타난 둘째아들 화철은 아빠의 모습에 충격받았는지 "나는 이제 물로 용변 후 뒤처리 하지 않겠다"며 연고를 발라달라는 홍성흔의 부탁에 질색했다. 홍성흔은 서운해했다.
한편 정태우, 장인희 부부는 2차 성장을 시작한 하준과 초등학교 1학년인 하린을 데리고 청소년 성장상담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성장도를 예측해 신장이 얼마나 될 지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고. 이 부부가 자녀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은 건 아빠를 닮아 키가 작을 것 같다고 걱정하는 하준 때문이었다.

하준의 목표 키는 180cm 이상. 이를 들은 정태우는 "2022년 남자 평균 키가 172.5cm, 여자는 159.6cm이다"라며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로 생활하면서 밤도 많이 새우고, 밥도 잘 못 챙겨 먹고, 대사 외워야 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하준이는 충분히 클 수 있다. 아빠 키 안 닮는다"고 달랬다.
하지만 상담센터 전문가의 검사결과 설명은 이 부부를 착잡하게 만들었다. 하준, 하린의 경우 성장도가 더디고 둘 모두 170cm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는 영양 불균형을 지적, 장인희는 "비행을 나갔다 올 때마다 한국에서는 못 사는 간식을 사다준다"며 자책했다.
전문가는 “성장호르몬 투여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아직 이르다. 하린이의 경우 아직 1학년이고 지금부터 1년 동안 키가 따라오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먼저다. 그러고 나서 투여 결정하셔도 늦지 않다”라는 조언했다. 집에 돌아온 장인희는 “하준이 휜 다리나 하린이 이 잘 썩는 것도 날 닮은 것 같다. 내가 옆에 붙어서 잘 봐줬으면 덜 썩었을 거다"라며 스스로를 탓했다.

그런 후 "내가 진짜 비행을 좋아해서 코로나 전까지는 휴가도 없이 계속 바쁘게 일만 했잖아. 오늘 가서 결과를 들으니까 내가 너무 애들을 못 챙긴 건 아닌가. 그래서 내 일을 포기하고서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라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정태우는 "자책할 필요는 없고. 여보가 그동안 일을 놓치고 싶지 않았으니까 병행하느라 진짜 고생 했잖아. 여보탓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마”라고 위로했다.
그런가하면 심하은과 이천수 부부는 또 부부싸움을 벌였다. 축구를 하다 다쳤다며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천수에게 심하은은 "결혼해서 복귀해서 그렇게 몸 신경 써줬더니 바로 은퇘해버리고. 또 이제 축구한다고 몸 신경 써달라고 하는데 골 한 번 못 넣냐"며 아쉬워했다. 이천수는 "축구는 건드리지 마라. 너하고 주은이는 그래서 안 된다. 축구는 내 생명이고, 인생이다. 너네가 뭘 안다고 축구를 건드리냐. 축구의 축 자도 모르면서"라며 울분을 토했다.
기분이 상한 이천수는 심하은의 위로도 받아주지 않았고, 와중에 자신의 방 창문이 고장나자 심하은을 탓하며 부부싸움이 시작됐다. 이후 이천수는 펜션으로 떠난 심하은을 다시 부르며 "창문 고치려면 네가 와야한다. 서너 시간 놀았으면 오라"고 지시, 심하은과 딸 주은 양은 속상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천수는 이를 공감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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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