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형 배신 후 극단적 선택 시도" 충격 고백('동치미')[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7.17 01: 05

 MBN ‘동치미 속풀이 쇼’(이하 ‘동치미’) 박수홍이 친형과의 분쟁 이후 낙담한 세월을 고백했다.
17일 방영한 ‘동치미’에서는 가족을 믿는 것에 어려운 부분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편과 이혼 후 재혼한 남편의 사업 부도를 위해 빚까지 내어 가며 갚아주려고 노력했던 성병숙, 친형에게 사기 당한 후 괴로운 시간을 보냈던 박수홍이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박수홍은 가족에게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했다. 박수홍은 “당연히 믿었다. ‘저거 네 건물이다’라고 하더라.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는데, 그걸 누가 안 믿겠냐"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피해자로서 박수홍은 친형을 철썩같이 믿었으며, 상대방이 보여준 것을 더는 의심하지 않았던 것. 이보다 더 상처가 된 건 주변인의 반응이었다.
박수홍은 “친한 지인한테서 전화가 왔다. 저를 위로해준답시고 ‘너도 잘못이 있으니 감내해야 하지 않겠냐. 네가 믿은 잘못, 간과한 잘못이 있지 않냐’라고 하더라. 그게 위로인가?”라고 되물었다. 박수홍의 진심어린 표정은 피해자에게 탓을 하지 말라는 간곡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이어 박수홍은 “본인이 누구보다 자책한다. 시간이 흐른 뒤 네 잘못이라고 결론을 (사람들이) 내버리니까”라면서 “나는 죽어야하는구나. 나는 내 돈이라고 생각도 못하는, 누구를 사랑해서도 안 되고, 저는 그런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제 자신을 괴롭히는 시간을 가졌다”라면서 누구보다 괴로운 시간을 보냈음을 의미했다. 실제로 박수홍 사건이 터졌을 때 악플 아닌 악플로 '어째서 친형을 그만큼 믿었냐', '자기 돈은 알아서 해야하지 않냐'라는 등 2차 가해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기도 했었다.
박수홍은 괴로움을 꾹 누르고 “똑똑한 사람도 당하면, 폐부를 찌를 거다. 나만은 안 당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세상에 모든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잡아준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드러냈다.
박수홍은 사실 극단적 선택을 할 뻔 했던 것. 박수홍은 “결혼이 제 목숨을 살려줬다”라면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가면 제 목숨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난 죽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산을 매일 올라갔다. 바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라며 울컥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박수홍은 “그 당시 여자친구가 연락이 30분이 안 되니까, 슬리퍼를 신고 저를 찾아내어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지르더라. 그리고 내가 죽으면 수면제를 먹고 죽겠다고 하더라. 자기 죽이고 싶으면 죽으라고 하더라”라면서 먹먹했던 심경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은 당시의 여자친구를 믿지 못했다고. 박수홍은 “저도 아내한테 ‘너도 나한테 왜 그러냐. 내 돈 보고 남아 있는 거냐’라고 했다. 그러자 당시 여자친구인 아내가 ‘오빠가 돈이 어디 남아서 그러냐. 그리고 죽지 말라고 하는 걸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내가 이기적이지만, 살고 싶어서 결혼하자고 했다. 나도 살려고 결혼을 했다”라며 “제 인생에서 다홍이랑 제 아내를 만난 게 제 인생을 살려준 거다. 할 수 있는 건 다 할 거다. 저 정말로 잘 살 거다”라는 말로 다짐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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