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박수홍, 친형 사기 후 "극단적 선택···아내 덕에 살아" [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7.17 06: 58

 MBN ‘동치미 속풀이 쇼’(이하 ‘동치미’) 박수홍이 아내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전했다.
17일 방영한 ‘동치미’에서는 박수홍이 친형 사기 이후 심경을 토로해 집중을 받았다. 박수홍은 "제가 너무 계속 마음을 드러내 죄송하다"라며 사과를 하기도 했으나, 그의 말하지 못한 심경을 이제야 듣게 된 주변 사람들은 조금은 안도한 표정이었다. 최은경은 “오빠가 좀 웃었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으로 위로했다. 박수홍은 “이제 웃을 일 너무 많다. 그런데 이제 나만 웃기면 된다”라며 애써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자 했다. 최은경은 “아니, 오빠가 예전에도 웃긴 건 아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가족을 철썩 같이 믿었다고. 박수홍은 "‘저거 네 건물이다’라고 하더라.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는데, 그걸 누가 안 믿겠냐"라면서 “본인이 누구보다 자책한다. 시간이 흐른 뒤 ‘네 잘못’이라고 결론을 (사람들이) 내버리니까”라면서 “나는 죽어야하는구나. 나는 내 돈이라고 생각도 못하는, 누구를 사랑해서도 안 되고, 저는 그런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제 자신을 괴롭히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자책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주변 사람에게 상처받은 경험도 털어놓았다. 박수홍은 “친한 지인한테서 전화가 왔다. 저를 위로해준답시고 ‘너도 잘못이 있으니 감내해야 하지 않겠냐. 네가 믿은 잘못, 간과한 잘못이 있지 않냐’라고 하더라. 그게 위로인가?”라며 가뜩이나 자책을 거듲하는 와중 절망에 빠진 심경을 전했다.
박수홍은 결국 스스로를 내모는 방법까지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난 죽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산을 매일 올라갔다. 바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라면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가면 제 목숨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라고 말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 아린 표정을 지었다.
박수홍은 “그 당시 여자친구가 연락이 30분이 안 되니까, 슬리퍼를 신고 저를 찾아내어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지르더라. 그리고 내가 죽으면 수면제를 먹고 죽겠다고 하더라. 자기 죽이고 싶으면 죽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그러나 당시 여자친구, 즉 지금의 아내조차 믿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저도 아내한테 ‘너도 나한테 왜 그러냐. 내 돈 보고 남아 있는 거냐’라고 했다. 그러자 당시 여자친구인 아내가 ‘오빠가 돈이 어디 남아서 그러냐. 그리고 죽지 말라고 하는 걸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라고 하더라”라며 아내와의 갈등을 말했다. 아내는 결국 박수홍을 설득하기 위해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맞선 후 결혼을 선택했다.
이어 박수홍은 “아내는 정말 나를 살리려고 결혼을 한 거다. 어떤 날은 홈쇼핑을 하고 잘 안 되면 자괴감에 빠지는데, 아내가 일부러 춤을 추는데 웃음이 났다. 그런데 보니까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 탈모가 생겼더라”라고 말하며 아내의 지극정성을 밝혔다. 박수홍은 “내가 이기적이지만, 살고 싶어서 결혼하자고 했다. 나도 살려고 결혼을 했다”라면서 거듭 간절한 표정을 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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