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박지영이 반효정과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특히 오민석이 상견례에서 노출하는 사고를 당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 지음)에서는 이윤재(오민석 분)와 심해준(신동미 분)이 상견례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해준은 시어머니가 될 한경애(김혜옥 분)을 만났다. 한경애와 점심 식사를 한다는 이현재(윤시윤 분)의 말에 “나도 껴달라”고 졸랐고 결국 점심 식사에 합류했다. 심해준의 등장에 한경애는 당황해 했고 “여기 왠일이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심해준은 “어머니 오신다길래 따라나왔다”고 답하며 웃었다.

점심 식사가 시작되고 심해준은 “어머니 초밥 좋아하시는 구나. 어머니 진짜 말 안 놓으실 거예요? 제가 나이가 많아서 못 놓으시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한경애는 “왜 이렇게 솔직해”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한경애는 얼떨결에 말을 놓았고 심해준은 계속해서 오해를 풀고자 노력했다. 심해준은 “제가 엘리베이터에서 미친 짓을 했을 때 다 윤재 씨 때문이에요. 저한테 썸타자고 그러더라고요. 그게 말이 돼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한경애는 “나는 여자가 썸 타자 그런 줄 알고 윤재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 좋으면 만나는 거지 무슨 썸이냐”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심해준은 “역시 어머니 사람 마음을 잘 알아주세요”라고 말했고 한경애는 “내가 사람 마음을 잘 알아주긴 해”라며 답했다. 이어 심해준은 “이따 가실 때 할아버님 아버님 초밥 드실 수 있게 제가 준비해 놓을 게요. 오늘 밥은 제가 사드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 모습에 한경애는 조금 마음이 풀린 듯 웃어보였다.

이후 이윤재와 심해준은 상견례 날짜를 정했다. 상견례 당일 이윤재는 가족들과 함께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긴장한 나머지 이윤재는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심해준 가족이 도착했다. 오지 않는 이윤재로 인해 심해준은 초조해 했고 찾으러 나서려던 그때 이윤재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심해준은 “얼른 들어와서 앉아”라며 이윤재를 이끌었다. 그 순간 이윤재의 옷이 문 손잡이에 걸렸고 와이셔츠 단추들이 뜯어져 허공을 날았다. 심지어 단추 하나는 심해준 오빠의 물잔으로 떨어져 물이 튀는 등 민망한 상황이 그려졌다. 결국 이윤재는 본의 아니게 상체를 노출 당했고 당황한 심해준은 이윤재를 앞을 막았다. 그럼에도 이미 노출된 상황에 이윤재 가족은 부끄러움을 참지 못했다.

한편, 진수정(박지영 분)은 현진주(최수린 분)에 의해 입양 사실임을 고백했다. 진수정은 “네 말이 맞아. 나 친딸 아니야”라고 말했고 윤정자는 “그게 무슨 말이냐”며 놀랬다. 현진헌(변우민 분)도 “지금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하냐”며 당황해 했다. 이에 현진주는 “오빠도 알았냐. 그럼 수정이랑 짜고 친 거냐”며 발끈헀다.
현진헌은 “내가 그렇게 하자고 한 거야. 이 사람은 솔직히 말하려고 했다. 근데 엄마가 뼈대 있는 가문을 좋아해서 내가 그렇게 하자고 한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윤정자는 “이 새끼야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계속해서 현진주는 진수정을 몰아 붙였다. 현진주는 “기분 좋아? 우리 엄마 뒤통수 내 뒤통수 치고 즐거웠냐. 넌 대체 얼굴이 몇 개니. 착한 얼굴 순한 얼굴. 고상한 얼굴”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수정은 현진주의 말을 자르고 “천박해. 우리 엄마한테 녹취했냐. 인간에 대한 옝의가 없다. 적어도 이런 방식은 아니다. 아픈 사람한테 그렇게 해야 했냐”며 화를 냈다.

이에 현진주는 오히려 당당하다는 듯이 “진실을 밝히려면 속아온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진수정은 “포장하지마. 네가 어머니 재산 때문에 그러는 거지. 처음부터 그래서 시작한 거다. 너한테 관심은 오직 그거 하나다”라고 따졌다. 그러자 현진주는 진수정의 뺨을 때렸다. 결국 진수정은 정미영(이주실 분)이 있는 병원으로 향했고 현진헌은 현미래(배다빈 분)과 현정후(김강우 분)에게 진수정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윤정자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현미래와 현정후는 진수정을 찾았다. 현미래는 “미안하다. 엄마 삶에 대해 너무 무심했다”며 울먹였다. 진수정은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듬뿍 받고 자랐고 행복했다. 근데 날 입양한 사실을 숨기고 친자식처럼 포장해 사람들한테 말하는 부모에 대한 불만은 좀 있었어”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어 진수정은 “나는 입양아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았는데 아빠랑 외할머니가 그대로 가자고 했어. 공개하나 안하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그때 공개 했어야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희 키우면 모든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해결이 안 된다. 현재 아버지가 입양아라는 소식에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현미래에게 오해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그 말에 현미래는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현정후는 진수정에게 “안아봐도 돼?”라고 물었다. 진수정은 “자식이 엄마 안는데 왜 묻냐”고 답하며 현미래, 현정후와 껴안았다.
다음 날 현미래는 현정후가 만든 스프를 진수정에게 전해주러 병원을 찾았다. 현미래는 “난 남을 배려한다면서 정작 엄마는 배려하지 못했다. 엄마를 사랑하고 관심 많은데 엄마가 힘들고 아플 때 함께 해주지 못 했다. 뭐든 나한테 얘기해 엄마의 좋은 친구가 돼줄게”라며 엄마를 위로했다.

이후 윤정자는 집으로 찾아온 진수정에게 “너무 배신감이 든다. 너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내가 교수님 딸이라고 교수님 집안 여식이라고 치켜세울 때 속으로 비웃었지?”라고 말했다. 진수정은 “아니에요. 너무 불편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윤정자는 “결혼한 지 30년이다. 어떻게 30년 동안 속여? 너는 인간도 아니다. 사부인도 마찬가지다. 내가 너 며느리 삼을 때 분에 넘친다고 얼마나 저자세로 들어갔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진수정은 “어머니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어드리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윤정자는 “풀긴 긴 뭘 푸냐. 나는 너 용서 못한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진수정은 “드릴 말씀 다 드렸고 어머니 말씀도 들었다. 어머니 마음 풀리실 때까지 기다릴게요”라며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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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