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 이천수가 창문 고장으로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천수 방의 창문 고장으로 인해 한바탕 소동을 빚은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2002 월드컵 레전드들과 함께 한 팀을 이뤄 시합을 하다 종아리 부상을 당한 이천수는 오배송된 택배를 들고 오며 심하은에게 "다리 아픈 사람한테 심부름을 시키냐"며 볼멘 소리를 했고, “이런 거 하나 제대로 못 시키냐?”며 잔소리를 이어갔다.
이에 “가끔 축구하러 가면서 아픈 척 엄청하네”라 한 심하은이 “골 한 번 못 넣는다”, “패스 한 번 제대로 못 받는다”라면서 이천수의 축구 실력에 대해 지적을 하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이천수는 "축구의 '축'자도 모르면서"라 발끈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심하은은 토라진 이천수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주은이랑 바람 쐬러 가자"면서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고 이천수는 솔깃해했다.
심하은이 주은과 함께 짐을 싸고 있는 동안 외출 채비를 한 이천수는 방 창문을 닫으려 했지만 닫히지 않자 큰소리로 심하은을 불렀고 창문 고장의 책임 소재를 두고 심하은과 옥신각신하던 이천수는 스케줄이 갑자기 생겨 못 간다고 했다.
심하은 모녀는 이천수가 빠진 것을 아쉬워하며 펜션으로 향했고 목적지에 먼저 와 있던 심하은의 지인들과 주은의 친구들은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주은이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고 심하은이 지인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 사이 이천수로부터 전화가 왔고 이천수는 창문 수리 기사를 불렀다면서 심하은에게 집에 가 줄 것을 부탁했다. 고민하던 심하은은 아쉬워하는 주은이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고장 난 창문을 살펴본 기사는 힘이 센 남자로 인한 파손이라고 했고 수리 기사들이 돌아간 후 집에 돌아온 이천수는 심하은에게 수리를 했는지와 고장 원인을 물었다.
심하은은 기사에게 들은 말을 전하자 이천수는 겸연쩍어하며 “왜 다 고치고 기분 좋은데 인상 쓰고 있어?”라 했고, 주은이는 원망 섞인 목소리로 “아빠 오늘 꼭 고쳐야 됐어?”라 물었다. 이천수는 장마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날 할 수밖에 없었음을 강변했고 주은은 화가 풀리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천수가 주은이가 화를 내는 이유를 궁금해하자 심하은이 차분히 상황을 설명했지만 이천수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심하은은 대화를 포기했다.
이후 이천수는 인터뷰를 통해 한 번 꽂히면 무조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자신의 성격을 언급하면서 “심하은과 주은이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