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블랙의 신부' 위해 홈쇼핑 홍보까지..꼰대였지만 참신하더라"[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7.18 17: 56

배우 김희선이 넷플릭스까지 접수했다. ‘블랙의 신부’로 국내외 시청자들을 홀렸다. 역시나 연기, 외모, 입담 뭐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이다.
15일 공개된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다. 김희선은 남편의 불륜과 죽음을 겪은 뒤 복수를 위해 블랙의 신부가 되기로 결심하는 서혜승 역을 맡아 처음 OTT 콘텐츠에 도전했다.
김희선은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블랙의 신부’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이 터졌다. OTT라는 걸 도전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더라. 특히 ‘블랙의 신부’ 속 문화와 소재가 신선했다. 외국에선 필과 사랑을 중요시 하는데 렉스에선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지 않나. 외국인들이 봤을 때 속물 같아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주위에 실제로 있는 불륜 이야기일 수 있으니 재밌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서혜승 캐릭터는 제가 봐도 너무 답답했다. 터뜨릴 기회가 2000번은 있었는데 넘어가니 바보 아냐? 싶었다. 그래도 큰 그림을 그렸더라. 사이다 같은 맛, 복수의 통쾌한 맛을 위한 서혜승이 화끈한 김희선과 비슷한 것 같아 캐스팅 되지 않았을까. 초반엔 고구마처럼 답답한데 그게 있어야 사이다가 더 발휘되지 않나 생각했다. 다들 사이다면 재미없고 매력없지 않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김희선은 1993년 CF로 데뷔한 이래 다양한 작품에서 변신을 거듭하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1990년대에는 원조 로코퀸으로 신드롬 급 인기를 얻었고 결혼한 이후에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스스로 ‘24년째 재발견 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김희선은 늘 신선하고 새로운 배우다.
그는 “1990년대 활동에 비해서 요즘엔 소재가 다양해졌다. 40대 중반의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다양해졌다. 감사한 일”이라며 “‘블랙의 신부’ 홍보를 위해 홈쇼핑도 나갔다. 가기 전 제일 반대하던 사람이 저였다. 배우가 무슨, 우리가 무슨 홈쇼핑을 나가? 이랬다. 후배들한테 그랬는데 막상 나가서 제가 제일 열심히 했다. 처음엔 꼰대 마인드로 두려웠는데 하고 나니 참신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블랙의 신부’ 공개 후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의 새로운 장르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다루는 소재가 결혼이지만 그걸 떠나서 사람들의 마음, 욕망을 조명한다. 한국의 이런 문화로 인해 전 세계에 이런 비슷한 문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부했던 그다.
김희선은 “예전엔 욕하면서 작품을 왜 보나 생각했다. 그런데 보니까 그런 작품이 많더라. 욕하는 것 자체가 빠져들었다는 거니까. ‘블랙의 신부’는 반전의 반전과 고구마랑 사이다가 다 있다. 유쾌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첫 넷플릭스 작품인데 좋은 환경에서 드라마를 처음 촬영했다. 배우들과 고민 많이 하고 양보도 많이 받았다. 예전보다 여건이 좋아져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블랙의 신부'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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