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가수 허각의 팬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허각꿈을 너무 자주 꾸는 46세 허각 찐팬 이민우 씨가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의뢰인은 아들과 함께 자리해 "제가 중학교때 좋아했던 듀스 이후로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 그런데 꿈에 너무 많이 나온다. 예전에는 꿈에서 친한친구가 됐는데 지금은 꿈에서 치고 받고 싸운다"고 말해 궁금하게 만들었다.
의뢰인은 꿈에서 만나는 가수는 허각이라며 "슈스케 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다. 저녁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허각 씨가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부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목소리 하나가 제 마음에 들어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의뢰인의 아들은 "차에서 노래 들을 때마다 허각 노래가 잔뜩 있다. 99%가 허각 노래다. 저는 에스파를 좋아한다"고 덧붙였고, 서장훈은 의뢰인에게 "왜 꿈에 자주 나오냐. 계속 생각을 하는것 아니냐"고 물었다.

의뢰인은 "그러지도 않는다. 한 달에 대여섯번은 나오는 것 같다. 어제도 꿨다. 꿈에 보살들은 안나오고, 스탭분들이랑 허각 씨가 같이 있더라.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주변인으로 자주 나온다. 오죽하면 친구가 전생에 부부였냐더라"고 답했다.
이어 의뢰인은 "작년부터는 서로 해치는 악몽을 꾸는데 이것도 계기가 있다. 저는 인천에서 카페를 하는데, 제가 일을 쉬는 날 허각 씨가 우리 카페에 왔다. 제가 팬인 걸 아는 단골손님이랑 직원들에게 연락이 오더라. 그래서 카페에 갔다"며 허각이 나오는 꿈이 악몽으로 변한 이유를 알렸다.
"저는 이미 꿈에 하도 나와서 내적 친밀감이 있는데 실제로 보니까 진짜 떨리더라. 그래서 멍하니 있었다. 보다못한 알바생이 종이랑 펜을 줘서 사인만 받았다. 사진도 못찍었다. 근데 사진을 찍었어야 했나보다. 그게 후회가 돼서 계속 꿈에 나오는 것 같다"고 말을 끝냈다.

이때 의뢰인의 앞에 태연하게 허각이 등장했다. 이는 서장훈과 이수근도 모르던 비밀섭외라고. 의뢰인은 허각의 등장에 놀라 멀찍이 떨어지거나 눈물을 보였다. 허각은 "이거 주작 아니죠?"라며 재차 물었고, 의뢰인을 위해 '너의 뒤에서'를 열창하거나 "동네 주민이니 쉽게 생각하라"며 번호를 교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 의뢰인 전에는 배달대항과 분양상담사로 일하며 10년 째 레트로템을 모으는 마니아가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배달대행을 갔다가 한 사무실에 진열된 오래된 로봇을 보고 어릴 때 수집하던 본능이 깨어났다며 3,4천 가지의 레트로템을 사는 데에 4천만원을 썼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의뢰인이 가장 아끼는 건 20만원에 산 게임팩으로 현재가 1000만원에 다다를 정도로 재테크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의뢰인은 이 때문에 아들에게 피아노방으로 주려던 방이 포화상태가 됐고 부부싸움도 자주 일어난다며 고민했다. 서장훈은 레트로 감성 카페에 물건들을 처분하거나 아니면 카페를 직접 차리는 것을 제안했다.
한편 서장훈은 "최근 sns상에서 '물어보살' 프로그램 작가를 사칭하며 메시지를 보내서 연락하는 사례가 있다. 사칭범이 하는 얘기가 제작진과 흡사한다더라.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칭은 범죄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물어보살'에서도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를 날려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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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