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죄는 아냐" 서장훈, 고민女 가족에 불편심경 표출 ('물어보살')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7.19 07: 02

'물어보살' 서장훈이 이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이혼과 재혼에 대한 서장훈의 생각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의뢰인은 12살 차이가 나는 배우자의 계속되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합의이혼을 한 후 11년째 행복하게 만나는 새 배우자가 있지만 부모님이 이를 반대하고 인정하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하고 11년째 만나는데 부모님이 뭘 반대를 한다는 거냐"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부모님께서는 친척들에게 이혼 사실도 알리지 않고 숨기고 있다. 친척들이 오면 남편에게 방에 들어가있으라고 한다"고 알렸다.
'물어보살' 방송화면
의뢰인의 부모님은 의뢰인이 이혼한 지 10년 넘게 지났음에도 친척들에게 이또한 알리지 않았다고. 의뢰인은 현남편과 2013년에 혼인신고를 올린 정식 부부다. 둘은 산악회에서 만나 의뢰인의 아이를 위한 적금도 함께 넣고 있는 상태.
의뢰인의 현남편은 의뢰인에게 반지를 사주고 싶어 밤에 대리운전까지 뛰는 순애보다. 하지만 의뢰인의 아버지가 지금까지 의뢰인의 배우자를 인정하지 않는 건 돈을 잘 벌지 못하고 직업이 변변찮아서인데. 이에 서장훈은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냐. 귀한 삶이다. 딸을 행복하게 해주는데 얼마나 귀한 사위냐"라고 일침했다.
이수근은 "상처 많은 딸을 치유해 준 남편인데 11년이나 감추고 살아야 하는 게 말이 되냐"고 카메라에 대고 항의했다. 서장훈은 "이혼이 죄지은 거냐. 그럼 나는 어떻게 사냐, 온 방송마다 가서 이혼 얘기하는데"라거 토로했고, 이수근은 "이 방송이 나가는 기점으로 이제 친척들에게 소개도 해 주시고 축하해달라"고 부탁했다. 
'물어보살' 방송화면
한편 46세 허각 팬인 의뢰인도 나와 고민을 이야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의뢰인은 "허각이 한 달에 몇 번씩 꿈에 나온다. 벌써 몇 년 째다. 처음엔 친구도 되고 좋은 꿈이었는데 1년 전부터 악몽으로 바뀌었다. 서로 치고 받고 싸운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의뢰인은 "슈스케 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다. 저녁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허각 씨가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부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목소리 하나가 제 마음에 들어온 것 같다"며 "계속 생각하는 건 아니다. 꿈에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주변인으로 꼭 나와서 한 친구는 전생에 부부가 아니었냐고 묻더라"고 밝혔다. 
서로 해치는 꿈을 꾸기 시작한 건 의뢰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허각이 온 뒤부터라고. 의뢰인은 허각이 눈앞에 있음에도 너무 떨려 간신히 사인만 받았고, 아무래도 그 일이 후회 돼 악몽으로 변한 것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이때 허각은 의뢰인의 눈앞에 태연하게 등장해 '너의 뒤에서'를 열창하고, 의뢰인의 카페에서 버스킹을 약속했다. 
'물어보살' 방송화면
뿐만 아니라 물어보살에는 10년 동안 모은 레트로템의 처분을 고민하는 의뢰인과 16년 동안 한 번도 가지 않은 가족전체여행이 고민인 의뢰인이 등장했다. 먼저 레트로템 마니아 의뢰인은 물건들을 사모으는 데에 4천만원 정도를 썼다며 3,4천가지의 아이템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부부싸움이 자주 일어나 처분을 고민한다는 그. 의뢰인이 가장 아끼는 게임팩은 20만원에 사 지금은 천 만원 대에 팔려 재테크 효과가 있기도 했지만 당장 아들에게 피아노방으로 주기로 했던 방이 포화상태가 되자 아내는 "그만 사오라"고 한다고. 서장훈은 레트로 감성 카페에 아이템을 처분하거나 아니면 직접 차리라고 조언했다. 
16년간 가족여행을 간 적이 없어 고민하는 의뢰인은 자녀의 유년기에 잘 놀아주지 못한 게 늘 미안한 아빠였다. 의뢰인은 아들과 아내가 모두 집밖을 나가는 걸 싫어해 여행을 가지 못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고, 서장훈은 "가족구성원 셋 중 둘이 싫어하는 여행을 왜 가냐. 혹시 가부장적이냐. 그냥 가족들이 편하게 해줘라"며 일침을 가했다. 
방송 말미 서장훈은 "최근 sns상에서 '물어보살' 프로그램 작가를 사칭하며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있다더라. 사칭범이 하는 얘기가 제작진과 흡사하다던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칭은 범죄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물어보살'에서도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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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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