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지연 기자] '호캉스 말고 스캉스' 강지영이 카라 탈퇴 후 들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MBN, ENA PLAY '호캉스 말고 스캉스'에서는 소유의 친구이자 여행메이트로 그룹 카라의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출연한 가운데 강지영이 카라 탈퇴 후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소유는 10년 된 절친이라며 니콜과 강지영을 초대했다. 카라는 씨스타와 활동기가 여러 번 겹쳐 친해졌다고. 니콜은 소유와 동갑인 91라인으로 술을 마시며 친해졌다고 밝혔다. 강지영은 씨스타의 막내 다솜과 절친이었다.
소유는 예지원에게 "일본하면 카라였다. 너네가 국내 걸그룹 최초 도쿄돔에 입성한 그룹이지 않냐"고 말했고, 예지원은 "카라를 실제로 보다니"라며 감격했다. 둘 다 일본어도 잘해서 니콜과 함께 일본여행을 간 적도 있다는 소유의 말에 예지원은 일본에 얼마나 있었냐고 물었다.
강지영은 "저는 카라 활동 후에도 혼자 일본에서 5년간 배우로 활동했다"고 대답, 예지원은 영화 '러브레터'의 명대사인 "오겡기데스까"를 말했다. 강지영은 일본어로 "일본어를 잘하시네요"라고 칭찬했고, 알아듣지 못한 예지원과 소유는 "언니 귀엽다는 소리 아냐?"라며 웃었다.

이후 예지원은 강지영에게 카라 해체 후 어떻게 지냈냐 물었다. 강지영은 "저는 사실 해체가 아니라 탈퇴를 했다. 그때가 스무살이었다.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너무 어린 나이에 활동하다 보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제 하루를 남이 만들어줬던 것 아니냐. 저는 그냥 만들어진 사람이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지영은 카라를 탈퇴한 후에도 무얼 해야할지 몰랐다는데. 강지영은 "학교도 활동이 바빠서 중간에 그만 뒀다. 고등학교 친구는 아예 없다. 고등학교 추억이 없는 게 아쉽다"며 "5, 6년 만에 혼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영국으로 유학 겸 휴식을 취하러 가 6개월을 머물다가 일본으로 연기를 하러 갔다"고 밝혔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건 일본에서 방영한 카라 드라마 덕분이라고. 강지영은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탈퇴 후에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본행을 택한 것 같기도 하다"라며 "일본에서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다. 1인 7역을 한 적도 있고, 150kg로 분장하기도 했다. 일본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많아서 요괴, 괴물, 암살자도 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강지영은 "일본에서 내내 바쁘게 살았다. 배우는 뭐든지 잘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발레, 승마, 복싱, 언어 등을 계속 배웠다. 지금이 내 인생에서 제일 푹 쉬고 있는 시기다. 한국에 돌아온 건 한계가 온 거 같다고 생각해서다. 외롭기도 했고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언어의 장벽에 넘을 수 없는 산을 느꼈다"고 마무리했다.
소유는 "지금 행복해야된다"고 말했고, 강지영은 "계속 일했던 사람이라 '이렇게 쉬어도 되나?' 그런 생각도 든다"며 자유로운 동시에 불안감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한편 니콜은 "항상 스케쥴이 꽉 차있다가 쉬니까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래도 이제는 좀 루즈해지는 법을 배워보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유는 "넌 지금도 타이트하게 산다"며 니콜이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하고 바쁘게 사는 것을 알렸다. 예지원은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구나"라며 공감, 소유는 "(니콜이 바빠) 날짜를 잡고 만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유는 갑자기 만나는 걸 좋아해서 니콜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하면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그걸 안 니콜은 소유에게 연락이 오면 곧장 만나러 간다고 답했다.
조금 뒤 소유는 "요즘 카라 다시 뭉친다는 얘기가 있던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지영은 "카라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고, 니콜은 재결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고 의논만 하는 중이다. 각자 스케쥴이 바쁘지 않냐. 그래도 뭐든 하고 싶다. 뭐라도 할 거다"라고 전해 팬들로 하여금 희망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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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캉스 말고 스캉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