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치킨X 병원비도 아까운 의존적 아내…오은영, "아내=영유아"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07.19 08: 35

4년차 신혼부부의 갈등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30대 신혼 부부 안주영, 김수연의 부부 갈등이 공개된 가운데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받았다. 
이날 아내는 평소 집에만 있다가 남편 손에 이끌려 억지로 외출했다. 남편은 "몇 개월 만에 같이 외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망원시장으로 향했다. 남편은 시장을 둘러보며 먹거리를 사자고 말했지만 아내는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는 1년 동안 소비하는 게 0원이라고 할 정도로 소비를 하지 않는다. 병원비도 아낄 정도"라며 "치킨이나 피자가 먹고 싶다고 얘기하면 포인트로 모아서 1년에 한 두 번 정도 먹는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아내는 "벌기가 싫으니까 더 안 쓰는 것 같다. 일하고 싶은 의욕이 없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며 안 쓰고 안 버는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결국 아내는 남편의 재촉에 닭강정을 구매했다. 하지만 남편 없이 결제하는 것조차 어색해했고 뒤늦게 돌아온 남편에게 화를 냈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과 아내는 닭강정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남편에게 "왜 밖에 나가니까 넋이 나가냐. 왜 나를 신경을 안 쓰냐. 없는 사람 취급 당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닭강정을 먹다가 젓가락을 내려놨다. 
남편은 시장에서 아내 몰래 산 한우를 꺼냈다. 그러자 아내는 "이걸 왜 얘기 안하고 사냐. 내가 그렇게 까지 막았냐"라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직접 산 한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남편은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셨고 늦게 귀가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대화를 하자고 말했다. 남편은 "좀 지친다. 언제까지 이래야 되나 사랑을 연기해야 되나"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고 아내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남편은 "자기한테 맞추다보니까 내가 지친다"라며 "당신은 노력하는 게 보이지 않는다. 내가 쓰레기를 치우다가 하나를 놓치면 당신이 챙기면 되지 않나. 근데 그걸 그대로 둔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지 그랬냐. 나는 괜찮다고 해서 괜찮은 줄 알았다. 나는 혼자 살았어야 했나보다. 무슨 기생충마냥 다 해주길 바란 것 같다. 서로 사랑이 확인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되나"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아내가 가엾다. 망원시장 외출했던 걸 보고 가슴이 아팠던 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로 궁핍한 부부 같았다"라며 "남편이 먹고 싶은 닭강정 사주지 안 사주더라. 돈 때문이었다. 닭강정을 사는 돈 보다 함께 사고 먹는데 그걸 즐기는 즐거움을 하나도 모르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남편이 잠깐 뭐 사러 가고 여기 있으라고 했다. 어른이라면 누구나 쉽게 얘기한다. 단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위험하니까. 하지만 시장에서 아내는 영유아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남편이 고기를 사러 갔다가 일찍 왔는데 그때부터 외출의 즐거움이 사라졌다. 서운한 걸 얘기할 순 있지만 아내는 불편해지면 타인의 의도를 의심한다. 나를 속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편하지 않으면 타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내한테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오은영은 아내가 어릴 때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에 대해 위로를 했다. 오은영은 남편과 아내에게 주 1회 외식을 함께 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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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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