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의 신부’ 이현욱 “결말 반전 걱정, 해피엔딩 어색…‘왜 안죽냐’더라”[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7.19 12: 12

 배우 이현욱이 ‘블랙의 신부’의 반전 결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9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배우 이현욱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극중 이현욱은 자수성가한 벤처기업 ‘하이블’의 회장이자 2조 자산가 이형주 역을 맡았다. 그는 ‘블랙의 신부’ 출연 계기를 묻자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가 저한텐 신선했고 제 캐릭터가 죽지 않더라. 안 죽는 다는 것에 흥미가 있기도 했고, 스마트한 캐릭터라 제가 하지 않았던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흥미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간 이현욱은 작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을 많이 연기해 왔던 바. 반면 ‘블랙의 신부’에서는 죽지 않자, “‘왜 안 죽냐’는 얘기가 제일 많이 있었다”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그동안 많이 죽긴 죽었었나 보다. 연기가 세기도 했다 보니 ‘왜 착해요?’, ‘왜 안 죽어요?’이런 반응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블랙의 신부’는 결혼식 장면에서 신랑이 바뀌는 결말로 반전을 선사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결말에 대해 이현욱은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전을 주려고 의도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마지막 장면에 대해 제작진이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면서도 “저는 죽지 않고 제가 등장해서 좋았다. 보시는 분들이 보시는 관점에 따라 많이 다르실 것 같은데, 저는 좋았다”고 개인적인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누군가와 맺어지는 해피엔딩을 맞은 적이 없었던 만큼 이현욱은 “해피엔딩은 진짜 처음인데 어색하더라. 이 타이밍에 내가 죽거나 그랬던 것 같은데 해피엔딩으로 끝나니까 어색하면서도 뭔가 마음이 편안한 부분은 있었다”며 “기분이 묘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많이 죽었으니 죽는 역할은 이제 안 해’라는 건 재미로 말씀드리는 거고, 작품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흥미같다. 제가 연기했을 때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가 1순위다. 안 죽으면 좋지만, 필요한 죽음이면 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지점이 있는지 없는지가 (작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의 신부’는 지난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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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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