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끼리 홀인원', 또 골프예능? 친목NO! '레전드 대결' 나온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7.19 12: 08

축구와 농구 레전드 선수들이 '전설끼리 홀인원'으로 맞붙는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전설끼리 홀인원'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주석 PD와 전 축구선수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와 전 농구선수 문경은,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 프로골퍼 김하늘이 참석해 김선신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레전드 스타들이 펼치는 골프 대결을 통해 스포츠의 짜릿함과 예능의 유쾌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안정환과 이동국, 조원희가 축구부, 허재와 문경은, 현주엽이 농구부를 맡아 MC 김성주의 진행 아래 소유, 김하늘 프로와 함께 골프 대결을 펼친다.

조원희(왼쪽부터)와 이동국, 문경은, 안정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각 분야 스포츠 전설들을 섭외하기 쉽지 않았을 터. 신주석 PD는 "이 분들을 여러 방송에서 봤다는 기시감을 유명함으로 십분 활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잘 홍보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섭외했다. 섭외 과정이 어떻게 이렇게 잘 풀릴 수 있나 싶을 만큼 일사천리로 잘 풀렸다. 다들 한 자리에 모이기 바쁜 분들인데도 친분도 있어서 귀중한 기회가 잘 생겼다"라고 섭외 계기를 밝혔다.
안정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그렇다면 출연진끼리의 '케미' 궁합은 어땠을까. 이에 축구부를 대표한 안정환은 "오래 전부터 동국이, 원희랑 함께 생활을 해서 서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때는 축구를 했을 때였고 골프를 해보니 정말 많이 마음이 아팠다. 축구 말고는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웬만하면 골프로 다시 안 만나고 싶다. 축구장에서 만나야지 골프로 안 만나야겠다고 결정했다. 그렇지만 굉장히 노력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시즌제로 간다면 저는 안 할 것 같다. 제가 안 하더라도 동국이는 했으면 좋겠다. 실력이 프로급이다. 지금도 안 늦었다. 프로 데뷔하라고 했다. 고민 좀 하는 것 같다. 조만간 동국이를 골프장에서 볼 것 같다. 원희는 안 나오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했다. 
농구부를 대표한 문경은은 "정신적인 팀웍은 어렸을 때부터 오래 전에 대회를 함께 해서 잘 맞는데 골프 실력으로의 팀웍은 잘 안 맞는 것 같다. 농구장에서 보이는 승부욕과 카리스마를 골프장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이 실력들이 거의 안 좋아서 그런 모습이 안 보였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좀 아쉬웠다. 주엽이가 무릎 수술한 지 얼마 안 됐고 중간에 사람이 바뀌어서 어수선했는데 한번 더 제대로 해보고 싶다"라며 시즌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동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다만 골프 예능이 방송가 트렌드로 자리잡은지 오래, 출연진 가운데 김성주와 안정환은 '내 이름은 캐디'로, 허재와 이동국은 '골프왕' 시리즈로 골프 예능을 접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전설끼리 홀인원' 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 먼저 신주석 PD는 "골프 프로그램이 정말 많이 생겼었다. 저도 굉장한 애청자였다. 그런 프로그램들 덕분에 골프라는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먼 콘텐츠가 아니라고 봤다.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골프 용어는 설명하지 않아도 금방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질 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그런 배경에 섭외가 제일 중요했는데 섭외가 일사천리로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존 골프 프로그램은 호스트가 게스트를 불러서 친목 위주의 프로그램이 됐는데 저는 대결 구도로 가고 싶었다. 그런 기회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했다. 
조원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MC들의 라인업도 이목을 끌었다. 은퇴 후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하는 김하늘 프로는 "예능을 한 게 처음이라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옆에 계시는 출연자 분들께서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재미있게 방송 촬영하고 왔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섭외 요청이 왔을 때 라인업이 저한테는 영광스러울 정도로 좋았다. 당연히 너무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에 조금이나마 어드바이저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세리 언니, 미현 언니 모두 너무 잘하고 계셔서 골프 선배님들께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늘 프로는 두 팀의 실력 차이에 대해 "워낙에 제가 문경은 감독님과 플레이를 한 적이 있었고, 이동국 위원님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사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다른 분들의 실력에 대한 베이스가 없었다. 누가 잘 치고 못 치시는지 아예 정보가 없었다. 사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정말로 게임에 들어가니까 확실히 레전드 분들이 운동 선수다 보니까 승부욕이 대단하시고 연습할 때랑 실전에서 다르더라. 정말 저도 많이 놀랐다. 축구부 농구부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팀웍이 좋으셨고 그 안에서 서로를 칭찬하고 다독이는 모습이 좋게 느껴졌다. 정말 대단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문경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더불어 소유는 "골린이 입장에서 정말 다르다. 두 팀 색깔이. 색이 너무 다르고. 농구부 팀은 끝나면 바로 자리를 떠난다. 다른 분들이 치는 걸 전혀 보지 않는다. 자기 걸 치면 간다. 축구부 선생님은 협박도 한다.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두 팀다 너무 잘해서 어느 팀이 잘한다 말하긴 어렵고 제일 놀라웠던 점은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너무 멋진 샷들을 너무 많이 봤다. 골린이로서 같이 MC로 하면서 나도 저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연습해야 할까 하는 장면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 점들을 기대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거 그는 골프 초보로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솔직히 정말 많이 힘들었다. 살이 빠졌다. 촬영 끝나고 살이 빠졌다. 정말 많이 걸었다. 게임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그때는 힘든 걸 몰랐는데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저는 '골린이'다 보니까 이제 골프를 치는데 너무 감사한게 새로운 용어, 몰랐던 것들을 알게 돼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이제 알아듣게 됐다. 그런 것도 아는 척 주접도 떨어 보고, 쉬는 선수마다 다들 잘 알려주셔서 어프로치가 조금 늘었다고 주변에 자랑하고 다닌다. 촬영 전에는 나가서 120정도였는데 촬영 후에는 103에 버디 한번 쳤다"라고 말했다. 
전 프로골퍼 김하늘과 가수 소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축구와 농구 레전드 선수들이 골프에 대해 느끼는 생각도 다양했다. 안정환은 골프와 축구의 차이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1년에 필드를 5번 정도 나간다. 골프에 큰 관심이 많이 없는 사람 중 한 명인 것 같다. 아직까지도 골프의 매력을 확실히 못 찾고 있다. 골프를 좋아하진 않았다. 다른 골프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을 떄 그런 부분에서 거절했다. 그런데 이번에 하면서 골프의 재미를 조금 느꼈다. 개인적으로 축구와 골프의 차이점을 이야기하자면 많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건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축구나 골프나 멘탈 싸움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고, 스포츠는 어느 스포츠든 체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갖춰져야 하는 거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은퇴한지 2년 정도 됐는데 축구 외에 즐기는 스포츠가 골프와 테니스였다. 은퇴 이후에 골프를 많이 치기 시작했다. 골프 매력에 빠져서 현재 골프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그 정도로 진심이었다. 골프를 하다 보면 뭐가 좋으냐면 여러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게 좋다. 골프와 축구의 다른 점은 일단 축구는 내가 컨디션이 안 좋더라도 동료 선수들이 저를 이끌고 커버해줄 수 있다. 그런데 골프는 자기 혼자 18홀까지 돌아야 한다. 홀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체와 개인 스포츠의 다른 점이 있더라. 1오버 73타 정도 쳐봤다"라고 실력을 밝히기도.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전설끼리 홀인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레전드 스타들이 펼치는 골프 대결로 축구부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와 농구부 허재, 문경은, 현주엽이 출전한다.조원희(왼쪽부터)와 이동국, 문경은, 안정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조원희는 "저 같은 경우 골프를 많이 쳐보지는 못했다. 가끔 1년에 나가봤자 한, 두 번 쳐봤다. 최근에 한 120개 정도 쳐봤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요즘에 골프 매력에 빠졌다. 직접 레슨도 받으러 다니고 재미에 푹 빠졌다. 골프랑 축구랑 차이점은 많은데 축구가 편한 것 같다. 쉽고. 작은 공을 맞춰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 형들한테 욕도 많이 먹었다. 답이 없다고 보시는 것 같다. 열심히 해서 보란듯이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문경은은 농구는 실내에서 하고 골프는 실외에서 해서 날씨, 기온이 힘들다. 최고 다른 건 농구공을 손으로 직접 하지만 골프는 공까지 채가 있다. 그거 하나 거쳐서 결과로 나가기 때문에 그 매력 때문에 골프를 즐기는 것 같다. 손끝으로 공을 던졌을 때 골대에 들어가는 골맛과 홀컵에 들어가는 매력 때문에 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끝으로 신주석 PD는 "짧은 기간에 많이 쳤다. 치다 보니까 출연자 실력이 늘었따. 이동국 프로님은 세미 프로처럼 치시더라. 실력적인 성장 부분이나, 워낙 다 친하신 분들이셨는데 같이 고생하면서 동고동락을 하다 보니 인간적인 케미스트리가 많이 생기시더라. 그런 부분의 재미도 잘 잡고 있다"라고 자부했다.
'전설끼리 홀인원'은 오늘(19일) 밤 10시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화요일 밤 11시 30분에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MBC에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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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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