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VS농구"...'전설끼리 홀인원' 안정환부터 문경은까지, 레전드 생각은 [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7.19 14: 26

"실내 스포츠랑 태양을 보면서 하는 스포츠는 다릅니다". '전설끼리 홀인원'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와 한국 농구 레전드 허재, 문경은, 현주엽이 필드 위 승부욕을 불태운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전설끼리 홀인원'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주석 PD와 전 축구선수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와 전 농구선수 문경은,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 프로골퍼 김하늘이 참석해 김선신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레전드 스타들이 펼치는 골프 대결을 통해 스포츠의 짜릿함과 예능의 유쾌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안정환과 이동국, 조원희가 축구부, 허재와 문경은, 현주엽이 농구부를 맡아 MC 김성주의 진행 아래 소유, 김하늘 프로와 함께 골프 대결을 펼친다. 자연스레 프로그램은 축구부와 농구부의 대결 구도를 조명할 전망이다.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전설끼리 홀인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레전드 스타들이 펼치는 골프 대결로 축구부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와 농구부 허재, 문경은, 현주엽이 출전한다.조원희(왼쪽부터)와 이동국, 문경은, 안정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이동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이에 제작발표회에서도 두 팀의 대결구도가 묘미를 선사했다. 먼저 안정환은 "실내 스포츠는 제가 늘 말했듯이 더울 땐 에어컨 틀고, 추울 땐 히터 틀어주고 화초 같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도 타 방송에서 농구를 해봤기 때문에 힘든 걸 안다. 그렇지만 제가 축구를 해서 축구에 더 애착이 크다. 태양을 보는 스포츠와 그렇지 않은 스포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이동국은 "필드에서 이 농구 어르신들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안 그러셨다. 그 덕분에 명승부가 가능했던 것 같다. 다녀온 뒤 많은 잠을 주무셔서 외출도 잘 안 하신다고 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안정환이 "허재, 현주엽 두 분이 그렇게 태양을 오래 본 적이 없어서 누워있다고 들었다"라고 거들었다. 
조원희는 선수들 중 막내였던 만큼 한층 조심스러웠으나 "축구부는 항상 웃고 있었고, 농구부는 항상 인상 쓰고 따로따로 다녔따. 어느 날은 점심을 먹는데 주엽이 형이 식사를 안 하고 인상을 쓰고 있더라. 그럴 분이 아니신데, 공이 잘 안 맞으셨던 거다. 그 부분에서 문경은 감독님이 중간 역할을 잘 해주셨다. 결과는 좋게 나왔다"라며 거들었다.
조원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이에 문경은은 "허재 형과 주엽이가 굉장히 그립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즐겁게 촬영했다. 승부욕이 끌어오를 때마다 태양도 너무 뜨거웠다. 자연과 같이 싸우는 것도 힘든 것 같다. 농구는 샷하고 전부 어디로 가는 게 태양이 싫어서 얼른 카트로 가거나 그늘로 가야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너무 덥고 힘들었다. 더우면 에어컨 나오고, 추우면 히터 나오는 데 있다가 골프도 스트레스 받고 촬영도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었던 건 부정하지 않겠다. 그런데 승부를 보려고 할 때마다 실수가 나와서 짜증도 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평상시 친했던 축구 후배들과 같이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웃어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그는 축구와 농구의 차이점에 대해 "첫 번째는 부러웠다. 농구는 아무리 큰 경기를 나가야 아시안 게임 정도인데, 축구는 세계적인 팀과 월드컵 같은 걸 뛰는 걸 보면 저도 선수로서 '저런 무대에서 뛰어봤으면 좋겠다'는 부러움이 30년 선수 생활하면서도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던 후배들과 같이 사적으로도 알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출연자는 각자의 종목과 골프에 대한 차이점도 밝혔다. 안정환은 골프와 축구의 차이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1년에 필드를 5번 정도 나간다. 골프에 큰 관심이 많이 없는 사람 중 한 명인 것 같다. 아직까지도 골프의 매력을 확실히 못 찾고 있다. 골프를 좋아하진 않았다. 다른 골프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을 때 그런 부분에서 거절했다. 그런데 이번에 하면서 골프의 재미를 조금 느꼈다. 개인적으로 축구와 골프의 차이점을 이야기하자면 많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건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축구나 골프나 멘탈 싸움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고, 스포츠는 어느 스포츠든 체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갖춰져야 하는 거라고 봤다"라고 했다.
골프 실력으로 정평이 난 이동국은 "은퇴한지 2년 정도 됐는데 축구 외에 즐기는 스포츠가 골프와 테니스였다. 은퇴 이후에 골프를 많이 치기 시작했다. 골프 매력에 빠져서 현재 골프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그 정도로 진심이었다. 골프를 하다 보면 뭐가 좋으냐면 여러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게 좋다. 골프와 축구의 다른 점은 일단 축구는 내가 컨디션이 안 좋더라도 동료 선수들이 저를 이끌고 커버해줄 수 있다. 그런데 골프는 자기 혼자 18홀까지 돌아야 한다. 홀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체와 개인 스포츠의 다른 점이 있더라. 1오버 73타 정도 쳐봤다"라고 실력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안정환이 허재 등신대를 향해 장난을 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조원희는 "저 같은 경우 골프를 많이 쳐보지는 못했다. 가끔 1년에 나가봤자 한, 두 번 쳐봤다. 최근에 한 120개 정도 쳐봤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요즘에 골프 매력에 빠졌다. 직접 레슨도 받으러 다니고 재미에 푹 빠졌다. 골프랑 축구랑 차이점은 많은데 축구가 편한 것 같다. 쉽고. 작은 공을 맞춰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 형들한테 욕도 많이 먹었다. 답이 없다고 보시는 것 같다. 열심히 해서 보란듯이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더불어 문경은은 농구는 실내에서 하고 골프는 실외에서 해서 날씨, 기온이 힘들다. 최고 다른 건 농구공을 손으로 직접 하지만 골프는 공까지 채가 있다. 그거 하나 거쳐서 결과로 나가기 때문에 그 매력 때문에 골프를 즐기는 것 같다. 손끝으로 공을 던졌을 때 골대에 들어가는 골맛과 홀컵에 들어가는 매력 때문에 치는 것 같다. 
안정환이 유쾌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9 / soul1014@osen.co.kr
티격태격하면서도 출연진은 남다른 의리와 돈독함을 뽐냈다. 이동국은 "3박 4일 동안 합숙이라는 매력이 처음엔 어색하다가 마지막엔 뭔가를 얻으면서 갈 수 있던 것 같다.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유일하게 촬영하면서 안정환 선배님한테 쓴소리를 많이 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이런 시간들이 자주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 조원희 선수의 명품샷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저도 집에서 같이 본방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끝까지 웃음을 더했을 정도.
각자의 필드에서 전설로 남았던 스포츠 스타들이 골프장이라는 새로운 필드 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이들의 대결과 케미스트리에 이목이 쏠린다.
'전설끼리 홀인원'은 오늘(19일) 밤 10시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화요일 밤 11시 30분에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MBC에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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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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