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김우빈 "최동훈 감독,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열정 많아"[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19 14: 39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우빈(34)이 최동훈(52) 감독에 대해 “제가 작업해 보면서 느낀 것은 ‘이래서 사람들이 감독님을 좋아하는구나’다. 사람들이 그를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 일단 열정이 많으시다”라고 칭찬했다.
김우빈은 19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모든 컷에 집중을 해서 만드신다. 촬영 한 컷 하나라도 날리지 않기 위해 (연기하는 저희에게) 초까지 계산해서 표현하길 원하셨다. 모든 장면을 사랑하는데 날리기 아까워서 그런 거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우빈이 출연한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영화. 최 감독은 ‘암살’ 이후 7년 만에 신작을 내놓게 됐다.

‘외계+인’에서 김우빈은 외계 행성의 죄수를 관리하는 가드 역을 맡았다.
김우빈은 “최동훈 감독님은 배우들이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 수 있을지 배려를 해주신다. 컷 하면 뛰어와서 다른 스태프가 듣지 않게, 조용히 귀에 대고 하고 싶은 말(디렉션)을 해주신다. 그의 사랑이 느껴졌다”면서 “그분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너무 좋은데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에게도 전달이 잘됐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날아다녔다.(웃음) 저 역시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빨리 다시 감독님을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1~2부 시나리오를 읽을 때 8시간 가량 소요됐다고 전했던 바. 이날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상상한 영화가 현장에서 잘 구현됐느냐’는 질문에 “영화를 봤을 때 훨씬 더 표현이 잘됐다. 현장에서는 그린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미술팀이 준비한 세트가 훌륭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놀라워서 영화를 보면서 감탄했다”고 답했다.
“상상한 것보다 좋았다”는 그는 “조상경 실장님이 (의상도) 계산해서 만든 거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은 그 옷자락을 잘 담기 위해서 고민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캐릭터들이 화면에 잘 표현된 거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의 시작이 김우빈과 류준열(37)이었다고 전했던 바. “감독님이 CJ 측에 ‘(도청은)김우빈 없이 못 찍겠다’고 하셨다더라. 그런 손해를 입고서도 이번 영화에 저를 받아주셨다는 게 감사했다. 이렇게 또 영화로 만나서 감사하고 행복했다. 최동훈 감독님을 만나고 배운 것은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는 거다. 그게 좋은 거라는 걸 느꼈다. 워낙 큰 작품이라 스태프도 많은데 ‘이 사람이 이렇게 행동할 때 에너지를 받는다는 게 기분이 좋구나’ 싶었다. 그래서 저 역시 사람들에게 배려해야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20일 극장 개봉.(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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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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