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우빈(34)이 “류준열 형, 김태리와 또래다. 비슷한 나이대 배우들이여서 서로 공감하는 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우빈은 19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나이대가 비슷하니까 서로 공감하는 게 있다. 촬영이 없는 날 다른 배우의 촬영을 구경하러 가기도 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우빈·류준열·김태리가 출연한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영화. 김우빈은 외계인 가드, 류준열은 얼치기 도사 무륵, 김태리는 고려시대 총을 다루는 여자 이안을 연기했다.
이날 김우빈은 “어떤 날은 10분 촬영하고 1시간을 준비할 때도 있었다. 저희는 다음 촬영을 기다리며, 모니터를 보면서 놀았다. 저희가 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가까워졌다”라며 “워낙 좋은 사람들이다. 김태리, 류준열 형 모두 좋은 사람이다. 저와 마음이 잘 맞아서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저는 쉬는 날 주로 운동을 한다. 촬영 당시 형과 ‘중간에서 만나 밥이나 먹을까?’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가볍게 차나 한잔 마시게 됐다. 그날 남자 둘이 거의 3~4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 대화가 잘 통했다. 형의 마음이 느껴졌고 저도 마음을 잘 전달하려고 했다. 서로 아끼고 있지 않나 싶다. 형도 안 아프고 (앞으로의 촬영현장에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이 하는 배우들을 이렇게 아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 촬영을 해서 그런지 서로 마음이 깊어진 거 같다.”
류준열(37)과 김태리(33)는 오랜만에 영화촬영 현장에 복귀한 김우빈을 위해 그의 “첫 촬영날 깜짝 방문했다”고 한다.
“그 전에 1번인가 봤었는데 그날 태리의 차를 몰고 둘이서 제 첫 촬영장에 와서 너무 놀랐다. 오랜만에 돌아온 것에 대한 축하를 해주기 위해서 와 준 거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웃음) 그 마음이 오래 간직돼 있다. 이후 (넷플릭스) ‘택배기사’를 촬영할 때 그때와 같은 촬영장이었는데 그날의 감정이 몽글몽글 생각이 나서 또 고마웠다고 연락을 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웃음)”
20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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