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2521' 이후 달라져…어두운 터널 지나 빛을 본 것"[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19 15: 50

(인터뷰②에 이어) 김태리(33)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2521’)의 출연 전후로 배우로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김태리는 19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외계+인’ 전후가 아니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전후로 달라졌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드러냈다.
“‘2521’ 전후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은 김태리는 “예를 들어 IC(Inter Change), JC(Junction)를 넘어가는 시점에 제가 턴 아웃을 했는데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에 비교할 수 있겠다. 제가 요즘 너무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다. 너무 추상적이죠?”라고 반문하며 느낀 점을 털어놨다.

“사실 어제 인터뷰를 할 때도 엄청나게 얘기를 했는데 어두운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제가 빛을 본 것이다.”
‘달라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느냐’고 묻자, “사실 너무 복합적인 이유다. 제가 진짜 3일 밤낮으로 얘기할 수 있다. 특별히 한 가지 이유가 아니”라고 달라지는 데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들 그런 경험이 있으실 거다. 바닥을 치고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데, 나는 더 내려가고 있는 듯한 느낌. 막상 지금은 그런 상태에서 벗어난 거다. 결국은 그 시간들도 끝이 나게 되어있지 않나. 제가 열심히 기어 나온 세상이 이전과 다른 세상인 상태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전과 생각과 태도가 달라진 이유 되레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녀는 “그런 태세는 제가 이전 인터뷰를 찾아보게끔 만들어줬다. 이렇게 (기사와 영상 등을) 하나 하나 찾아서 본 게 ‘2521’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안 봤다. ‘뉴스룸’에 나갔던 것도 1번도 안 봤었다. 너무 끔찍했다.(웃음) 인터뷰도 안 봤었는데 (‘2521’ 이후엔) 영상도 보고 ‘미스터 션샤인’도 다 보게 됐다. 이전 것들을 다 볼 용기가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전작들이 만족스럽지만, 김태리 그녀 스스로 내린 기준과 만족도에 미치지 못 했다는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빛이 나긴 하는데, 확실히 지금과 다른 무언가 있다. 제 눈에는 그게 보인다. 제 브이로그 ‘거기거 여긴가’만 보더라도 저의 자유로운 상태를 보실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거치지 않은 저의 심리 상태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예전에는 배려하고 걱정했었다. 말을 할 때도 (진심과 생각, 마음 등이) 새어나가게 하는 걸 참는 게 보였다면, 지금은 정확하게 말하고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모든 게 당당해졌다. 낑낑대면서 올라온 삶이 이렇다”고 털어놨다.
김태리는 단편영화 ‘락아웃’(감독 현조)으로 2015년 데뷔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1987’(감독 장준환·2017),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2018)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 등에 출연했다.
“저는 에너지를 쓰고 있지만 동시에 충전을 하고 있다. 마치 태양열 에너지 같다. 제 몸에 (태양열 플레이트를) 몽땅 붙이고 에너지를 받으면서 쓰고 있다. 그래도 에너지가 아주 넘친다. 요즘 관심사는 너무 많다.(웃음)”
한편 김태리의 새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영화.
오는 20일 극장 개봉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매니지먼트mmm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