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현욱이 ‘블랙의 신부’에서 맡았던 이형주 캐릭터와 자신의 차이점을 밝혔다.
19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배우 이현욱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극중 자수성가한 벤처기업 ‘하이블’의 회장 이형주를 맡은 그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저도 표현하는 걸 신중하게 생각한다. 감정을 표현할 때 신중하다”면서도 “다른 점은 재력이 가장 다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실제 이형주는 결혼정보회사 ‘렉스’에서 상위 0.1% ‘블랙’ 등급의 신랑감으로 등장한다. 이현욱은 ‘블랙의 신부’의 배경이 되는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에 대해 묻자 “어쨌든 사람을 등급으로 나눈다는 게, 능력이 안 되면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 결혼정보회사 지면 광고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회사에 대해 얘기를 들었더니 생각보다 그렇게 조건을 맞춰서 연애하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도 “저는 (결혼정보회사가) 어려운 것 같다. 제가 조건 안 돼서 그럴 수도 있다. 그때 물어봤을 때 등급이 낮았었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학벌, 재력까지 모두 가진 2조 자산가인 만큼 ‘블랙의 신부’ 속 이형주의 곁에는 화려한 슈퍼카를 빼놓을 수 없을 터. 이현욱은 실제 슈퍼카를 운전해본 소감을 묻자 “불편했다. 너무 낮아서 내릴 때 잘못하면 발목이 꺾일 것 같더라. 생각보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화려함 속에 불편함을 감수하는 차인 것 같다. 일단 데일리로 타기엔 우리나라의 방지턱이 높아서 달릴 수가 없다. 차의 성능을 제대로 느끼기 힘든 차였다”고 전했다.
이어 “재벌 혹은 부잣집 캐릭터 연기를 몇 번 해봐서 그런지 세트장에 소품을 잘 안 건드린다. 웬만하면 가격을 다 물어본다. 얼마 정도 되는지 묻고, 소품은 건들지 않는 편”이라며 “이번에는 자동차가 너무 고가라 혹시라도 의상 지퍼에 기스가 나지 않을까 많이 신경썼다”고 ‘웃픈’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한편 ‘블랙의 신부’는 지난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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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