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와 다르다” ‘씨름의 여왕’ 이만기X이태현, 국대부터 특전사 20명 감동의 도전[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7.19 14: 55

 이번엔 씨름이다. 여성 스포츠 예능 홍수 속에서 씨름이라는 신선한 종목이 등장했다. 씨름 레전드 이만기와 이태현은 씨름 열풍을 불어오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배우, 예능인, 국가대표 등 20여명의 스타들이 과연 씨름을 통해 어떤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오후 진행된 tvN STORY・ENA ‘씨름의 여왕’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전현무, 이만기, 이태현, 박은하, 홍윤화, 김새롬, 김보름, 자이어트핑크, 최정윤, 전성호 PD가 함께 했다.
전성호 PD는 씨름 예능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전 PD는”걸크러시 격투 예능이다. 씨름은 예전부터 하던 스포츠였다.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다. 세상이 달라지기도 했고, 여자가 도전하면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참여한 모든 분이 기량이 발전하고 달라지는 부분이 보일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씨름의 여왕' 제공

'씨름의 여왕' 제공

'씨름의 여왕' 제공
씨름은 단체전이라기 보다 개인전에 가까운 스포츠 였다. 전 PD는 “개인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개인의 이야기와 서사를 녹여내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해야한다. 상대방의 기술을 예측해야 공격할 수 있다. 주고 받을 수 있는 좋은 스포츠를 선택했다”라고 했다.
이만기와 이태현은 씨름에 대한 열정을 털어놨다. 이만기는 “씨름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갔다. 씨름이 개선되고 발전시키고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문화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80년대, 90년대 많은 시민들과 즐긴 씨름이 사라져가고 잊혀져 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여성 씨름도 활성화 되고 있다. 씨름을 통해서 남녀가 함께 어울리고, 젊은 세대와 늙은 세대가 어울릴 수 있다. 전성호 PD에게 제안을 드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태현 역시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여준 스포츠가 전부 다 외래 스포츠였다. 씨름인으로서 한평생 살아온 길을 보여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씨름이 잊혀져 가고 있지만 쉽게 할 수 있고 다가서기 가깝다는 보여줄 계기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출연했다.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출신 김보름도 출연했다. 김보름은 “평생 스케이트만 타왔다. 다른 종목은 생각도 못하고 시간도 없었다. 씨름이라는 새로운 스포츠를 해볼 기회가 되서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하체 힘 좋은데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건방졌다. 하체 힘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느낀점을 밝혔다.
'씨름의 여왕' 제공
자이언트 핑크는 체격에 대한 자신감으로 씨름에 도전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임신과 출산 이후에 30kg 쪄서 살을 빼고 있다. 엄마 파워를 보여주고 싶었다. 몸이 불어서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중학교 때 많이 뚱뚱했다. 투포환 등 제의가 들어왔다. 제가 뚱뚱한지 몰랐다. 거울 보니까 해야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육아를 하는 최정윤은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최정윤은 “씨름이 이렇게 깊이 있는 운동인지 몰랐다. 샅바 잡는거 하나로 승부가 가려진다. 내가 감히 뛰어들었구나라고 생각했다. 체구도 작고 근력도 없다. 제로다. 욕심은 나는데 갈수록 저는 ‘갈 수 없는 길에 발을 디뎠다’는 후회가 된다. 쓰러져도 여기서 쓰러지려고 한다”라고 고백했다.
홍윤화는 격투기로서 씨름의 매력을 털어놨다. 홍윤화는 “기싸움을 하다가 기술이 들어가서 넘어갔을 때 희열감과 쾌감이 있다. 이기면 피멍이 들어도 몸이 하나도 안 아프다”라고 즐거움을 말했다.
배우, 국가대표, 특전사, 코미디언 등 다양한 직업군의 20여명의 여자들이 모였다. 국가대표 출신 김보름은 “스포츠인 것만 똑같지 다 다르다. 스케이트는 왼쪽으로 타는데 씨름은 오른쪽으로 힘을 쓴다. 습관적으로 중심이 왼쪽으로 간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은하는 에이스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은하는 “다들 운동을 기본적으로 하시다 보니 샅바를 잡고 모래판에 섰을 때 기운을 느꼈다. 다들 생각보다 힘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씨름의 여왕' 제공
전성호 PD는 씨름의 매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전 PD는 “예능 프로그램을 할 때 생각하는 것은 도전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감동을 알고 있다. 없는 분야가 씨름이다. 체급도 다르고 하던 스포츠도 다르고 다 다르지만 모든 분들께 다 도전이다. 과감한 도전을 허락해준 출연자들에게 감사하다. 이 도전이 쉽지 않다. 모래판에 서 있는 것도 힘들다. 연습을 통해 엄청난 훈련을 하고 있다. 근육만 봐도 달라져 있다. 제가 느끼고 있는 감동도 시청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아이돌 육상 대회’를 진행했던 전현무는 ‘씨름의 여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아무래도 ‘아육대’는 팬들이 있고 하다보니 선수들이 저돌적이다. ‘씨름의 여왕’은 경기 시간이 짧다. 하지만 기술은 더 다양하다”라고 언급했다.
출연자들은 씨름이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다. 자이언트 핑크는 “몸을 맞대니까 더 끈끈해지고 단판 승부고 60초 동안 모든 것을 보여줘야한다. 어제보다 내일 더 추가된 기술을 보면 괜스레 눈물이 난다. 눈물만 난다”라고 감정을 드러냈다.
'씨름의 여왕' 제공
전성호 PD는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했다. 전 PD는 “출연자들이 눈물이 난다고 했는데, 시청하면서 왜 그러시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운 도전이고 과감하게 도전을 하고 있다.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부탁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자들간의 허벅지씨름 대결이 펼쳐졌다. 이만기 팀 최정윤과 이태현팀 김새롬이 처음으로 맞붙었다. 최정윤이 김새롬을 상대로 승리했다. 박은하와 자이언트 핑크의 대결은 박은하의 압승이었다. 김보름과 홍윤화의 대결에서는 홍윤화가 승리했다. 김보름은 “변명을 하자면 너무 많이 벌어져서 시작한다”라고 민망해했다. 홍윤화는 최강자 박은하도 손쉽게 이겼다. 홍윤화와 전현무의 대결도 이어졌다. 전현무는 최선을 다해서 승리했다.
‘씨름의 여왕’은 오늘 오후 8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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