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주, 치킨·피자집 개업→"수돗물맛 나" 위기..김예빈, 딸 성본변경('고딩엄빠2')[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7.20 08: 39

화제의 고딩엄마 손은주, 김예빈이 다시 '고딩엄빠2'를 찾았다.
19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2'에서는 고2에 아들 둘 엄마가 된 손은주와 5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 김예빈의 근황이 공개됐다.
현재 셋째 임신 19주가 됐다고 밝힌 손은주는 치킨, 피자집을 창업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아침부터 두 아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손은주와 남편 문종인은 피자와 치킨을 파는 가게로 향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이 최근 인수한 가게였던 것. 문종인은 "셋째도 있으니 생계유지하려면 전에 일한데보다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업을 하게 됐다. 월급이 230-250만원 정도 받는 것 같다. 솔직히 많이 힘들다. 그래서 더 도와주고 싶은데 많이 미안하다. 은주한테"라고 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이날은 모아놓은 돈과 대출을 더해 사업을 시작한 가게의 첫 오픈날이었다. 때마침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경기와 겹친 만큼 손은주는 "치킨 품절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후 손은주와 문종인은 전단지를 들고 주변 상가에 홍보를 했고, 오픈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문종인은 오픈 시간이 다가올수록 눈에 띄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손은주는 "남편이 직장때문에 본사교육을 못다녀와서 제가 다녀왔다. 남편이 아직 미숙하다"고 설명했다.
거기다 배달앱에서 결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휴대용 단말기로 현장결제를 하자는 해결책을 찾으면서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오픈 30분이 지나도 주문은 들어오지 않았고, 손은주는 "주문이 오랫동안 안들어와서 걱정스럽고 전재산 쏟아부었는데 망할것같은 느낌도 들고 계속 기분이 왔다갔다 했다"고 걱정했다.
그리고 오픈 1시간이 경과했을때 쯤, 손은주의 동생 손현주와 그의 친구들이 깜짝 방문했다. 손은주는 이들에게 맛 평가를 부탁했고, 치킨 담당이었던 문종인이 조리 과정을 익힐 겸 직접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손은주가 셋째 출산을 앞둔 만큼 그 동안은 혼자 가게를 운영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 문종인은 손은주의 눈치를 살피며 4가지맛 피자를 만들었고, 가게 한켠에 마련된 휴식공간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던 손현주와 친구들에게 첫 피자를 선보였다.
하지만 피자를 맛본 친구들은 침묵했다. 이에 문종인은 직접 피자를 맛봤고, 충격을 받았다. 손은주는 "누가봐도 처음만들어봤구나 그런 정도다"라고 설명했고, 친구들은 "처음에는 토마토소스맛 강했다가 점점 약해진다. 골고루 안펴진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그러자 문종인은 "수돗물 냄새가 난다. 이건 아닌것 같다. 다시 만들자"라며 "이대로 팔다가 우리 망한다. 안먹고 팔았으면 큰일날뻔 했다"라고 멘붕에 빠졌다.
뒤이어 첫 주문이 들어왔고, 손은주는 "이거 나가면 안될것같다. 맛이 이상하다"라고 걱정하는 문종인에게 "내가 만든다고 했잖아"라고 안심시키고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오빠가 너무 예민해져서 그렇다"며 "리뷰 보고 고칠건 고치면 된다"고 거듭 위로했고, 다행히 첫 손님은 "단골 확정"이라는 긍정적인 리뷰를 남겨 두 사람을 안도케 했다. 문종인은 "맛있다고 리뷰 달려서 걱정했던 마음을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더 맛있게 해드려야겠다'고 바뀌었다"고 다짐했다.
시간이 지나자 주문이 쏟아졌고, 손현주와 친구들뿐 아니라 학교를 마친 시동생 문종혁까지 가세해 박스를 접고 심부름을 다니는 등 가게 일을 도왔다. 마지막 주문까지 배달을 보내고, 문종인은 "오늘 하루 끝났다. 전쟁같았다"며 손은주를 향해 "힘들지? 은주 뒷모습때문에 너무 마음아팠다. 뱃속에 애 있고 하루종일 서있는데.. 피자 만드는 뒷모습이 안쓰러웠다. 굳이 저때문에.. 은주가 힘들게 하니까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손은주는 "힘든만큼 벌면 된다"며 "얼마 벌었는지가 더 궁금하다. 한 50만원?"이라고 말했다. 문종인은 "목표는 원래 90만원이었지 않나. 난 60만원은 벌었을것 같다"고 추측했고, 실 매출액은 57만 3000원이었다. 성공적으로 첫 장사를 마친 문종인은 "해보니까 힘들더라. 힘들기도 하고 처음으로 경험해보고 도전해보는 거라서 좋았다. 오늘처럼만 벌면 제가 혼자 버는것보다 수입이 많은 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픈 첫날 장사를 마감한 이들은 마지막으로 고사를 지내며 장사 대박을 기원했다.
5살배기 예솔 양을 키우고 있는 김예빈은 예솔이가 가장 좋아하는 둘째 동생 김경빈의 도움을 받아 예방접종에 도전했다. 김예빈은 "오늘 예솔이랑 꼭 해야하는걸 하러 간다. 경빈이가 안동온다고 해서 도움 될까 싶어서 불렀다"고 밝혔다. 이후 세 사람이 향한 곳은 소아과. 이미 한번 실패했다는 김예빈은 "그때는 예솔이가 주사놀이를 많이해서 잘갈줄알았는데 입구에서 주사 맞자고 하자마자 얼굴을 때리더라. 결국 못 맞추고 나왔었다. 성공 못할것 같은데 한번 경빈이한테 도움 받아서라도 맞춰야죠"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날 역시 쉽지 않았다. 상황을 눈치챈 예솔이가 대성통곡하면서 1시간동안 실랑이를 벌인 것. 김예빈은 "주사 안맞고 진료만 보자"고 설득해 병원에 데리고 들어갔고, 우려와는 달리 순조롭게 진찰부터 예방접종까지 마칠 수 있었다. 김예빈은 "속이 시원하다. 주사를 맞혀야한다는 강박감때문에 계속 고민했다. 또 못맞히면 어떡하나 계속 미뤘는데 이번에 맞히게 돼서 속이 시원하다"고 뿌듯해 했다. 그는 예방접종을 한 예솔이에게 미열이 나자 밤새도록 간호를 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다음날 세 사람은 애견카페로 외출했다. 김예빈은 "예솔이가 애견카페를 좋아하고 예방접종 보상의 의미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예솔이가 노는 사이 김예빈은 동생과 둘 만의 대화를 나눴다. 김예빈은 "나중에 카페나 옷가게 이런 내가 자영업을 하고싶다. 자영업 하면 예솔이 유치원 하원을 그쪽으로 해도 되고 나랑 같이 있으면 되고 눈앞에 있으니 안심 되니까"라고 말했고, 김경빈은 "언니 카페하면 100% 망한다. 카페 얼마나 돈드는줄 아냐 이때까지 모은돈 없지 않냐. 돈이 있어야 카페를 차리지. 그전에 제대로된 직장 구해서 일하다가 카페차려야지"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김예빈은 "20살때 대학안간거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대학은 그렇게 필수라고 생각안한다"면서도 "예솔이가 없었다면 갔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김예빈은 임신 당시를 회상하며 "아빠가 진짜 뭐라했다. 근데 나같아도 뭐라 할 것 같다. (예솔이가) 50일때 쯤 아버지가 처음 보셨다. 그냥 말없이 옆에 앉아서 예솔이 손만 만지작거리다가 가셨다. 아빠도 웃음이 별로 없는 분이셨다. 근데 예솔이가 재롱부리고 하니까 자주 웃으시더라. 그때부터 아빠가 표정도 많이 좋아지고 저희랑도 친해지고 그렇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집에 놀러온 절친 희령씨 모녀와 공동육아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 김예빈은 희령씨가 떠나자 예솔이와 함께 글자 놀이를 시작했다. 이때 김예빈은 이름 쓰기를 제안했고, 예솔이는 글자 퍼즐을 이용해 '장예솔'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예빈은 "장예솔 맞아? 아닌것 같은데"라고 운을 떼더니 "예솔이 이제 장예솔 아니고 김예솔로 바꿀거야"라고 말했다.
예솔이가 자신의 성을 따를수 있도록 성본변경을 결정한 김예빈은 "엄마랑 똑같이 김씨로 하자"라고 예솔이를 설득했지만, 예솔이는 "장예솔 하고 싶어"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하지만 결국 예솔이는 엄마의 의견을 따라 "김예솔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이름 쓸 수 있을것 같다"며 펜을 들어 '김예솔'을 써 뭉클함을 안겼다.
김예빈은 "이제 한창 한글 배울때라서 장예솔에 익숙해져있을까봐 걱정했는데 김예솔이 더 좋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를 본 하하는 "애가 속이 너무 깊다"고 말했다. 인교진은 "왠지 다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고, 박미선 역시 "다는 아니더라도 느낌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 성본변경신청서를 작성한 김예빈은 필요한 서류와 함께 법원을 방문했다. 이후 제작진은 예솔이에게 "왜 김예솔이 좋았냐"고 물었고, 예솔이는 "엄마 이름이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녕하세요 5살 김예솔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고, 이를 본 김예빈은 눈물을 흘렸다. 패널들 역시 엄마를 생각하는 예솔이의 깊은 마음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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