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감독이 '블랙의 신부'를 향한 반응과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2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 김정민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블랙의 신부'는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다. 상류층의 비밀스러운 결혼 비즈니스를 파격적이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결혼과 사랑이라는 인류의 오랜 화두에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인 배경 안에서 인간의 욕망이 얽히고설키는 설정과 맵고 독한 전개가 펼쳐진다.
주연 배우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등이 열연을 펼쳤고, 등장인물 모두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며 각각의 서사를 그려내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정민 감독은 "글로벌 8위를 했는데 좋게 평가해주신 것이 고맙고, 놀랍다"며 넷플릭스에서 새로 시작하는 콘텐츠이자 도전이기도 했다. 그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있다.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가 한국 결혼시장에만 있는 문화이기 때문에 신선하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흥미롭게 봐주신 것 같고, 모든 이야기가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요소가 있는데, 여기에 배우들의 캐릭터와 재미를 잘 봐주신 듯하다"고 밝혔다.
자극적인 소재에 비해 수위가 다소 애매하다라는 평가에 대해 "'블랙의 신부'는 스토리 자체나 이런 것들은 원초적이고 자극적이지만 해외 시청자도 신경 써야 했다"며 "'더 강하게'를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 만약 더 과했다면 국내 시청자들이 이입하기엔 좋을 수 있지만, 해외 시청자들에겐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모든 배우들에게 '블랙의 신부'에서는 힘을 빼고 현실성 있는 연기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의 신부'가 8부작인데 캐릭터에서 보여지는 재미와 이것들이 굉장히 빠른 속도감, 경계감 등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것 자체가 국내 시청자 분들한테는 흥밋거리였고, 해외 시청자들에겐 다른 감정이입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위 부분은 일부러 텐션을 올린 것도 있지만, 강약조절을 했던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엔딩 장면에서는 워너원 출신 연기돌 박지훈이 등장하는데, 내용만 보면 시즌2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정민 감독은 "시즌2를 염두에 둔 결말이라기보단 열린 결말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연출자 의도로는 '블랙의 신부'가 결혼정보회사 소재이지만, 큰 틀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려고 했다. 욕망이라는 것 자체가 다 채워질 수 없고, 어떤식으로든 욕망은 새롭게 시작될 수밖에 없다. 인간에 대한 욕망이 젊은 사람의 욕망으로도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박지훈에게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의 신부'는 지난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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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