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찬형이 특별한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의 14화에서는 안정호(김찬형 분)가 18년 전 은계영 사건의 범인을 가장 먼저 알아챔과 동시에 계영의 사망에 자신의 책임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먼저, 복희(김지영 분)의 호출에 설레는 얼굴로 술집에 들어선 안정호는 다현(문가영 분)과 은계영의 실종이 두 명의 범인에 의한 하나의 사건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됐다. 복희가 다현을 납치한 범인을 살해했다는 것은 이미 지난화에서 밝혀진 사실.
이날은 범인의 알리바이를 포함한 모든 것을 조사한 안정호가 은계영 실종사건과는 관련 없는 인물이라 결론을 내리고 범인의 사체를 대신 수습하며 이 사실을 영원히 묻으려 했다는 과거가 추가로 공개됐다.
결국 안정호는 다현을 찾아가 18년 전 그날에 대해 직접 물었으나 그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복희의 말은 전부 진실이었다. 안정호는 다현과 계영의 실종이 같은 사건이라 인지하지 못해 범인 살해 후, 자수하려는 복희를 말리기까지 했다. 그때 제대로 신고하고 찾았더라면 계영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죄책감에 빠진 안정호를 위로한 건 영훈(서동갑 분)이었다.
그 사이, 서대장(유성주 분)은 안정호에게 수사 당시 납치 장소였던 지화 3동의 수색은 다름 아닌 안정호 본인이 담당했다는 뜻밖의 정보를 전해줬다.
그리고 첫 번째 반전이 드러났다. 그제서야 계영이 납치되어 있던 집은 갑자기 도와주겠다고 나선 영훈이 대신 살펴봤다는 기억이 떠오른 것. 얼마 못 가 안정호는 영훈이 범인이라는 근거를 기억해 냈다는 사실을 들켜 순식간에 공격을 받았다.
그렇게 진근(신재휘 분)과 같은 공간에 묶이게 된 안정호는 복희가 살해하고 자신이 묻은 남자가 아닌 영훈이 계영을 해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그 집에 들어갔다면 계영이 살 수 있었다는 생각이 그를 무너뜨렸다. 안정호는 복희의 살인을 묻으며 한 번, 영훈을 대신 집 수색에 보내면서 또 한 번, 계영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결국 자신이 내린 순간의 판단으로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자괴감에 빠진 안정호는 영훈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 흐느껴 계영의 죽음에 책임이 있었다는 두 번째 반전이 공개됐다.
김찬형은 김지영을 위해 경찰로서의 사명감까지 져버리는 일그러진 순애보부터 그 결과, 한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진실을 맞닥뜨려 무너져 내린 모습까지 자연스럽고 유연한 감정 변주로 작품을 꽉 채워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마침내 영훈의 정체를 알아챈 안정호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