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이지혜가 나경은과 유재석 부부에 대한 칭찬을 건넸다.
20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관종 언니 이지혜가 등장했다. 샾부터 시작해 연예계 잔뼈가 굵은 이지혜지만 3년 전 자신과 함께 남편, 딸 태리가 나오는 개인 채널 운영으로 또 한 번 유명세를 탔던 것. 이지혜는 “개인 채널은 3년 째, 구독자는 67만 명이다”라면서 근황을 전했다.
김종국은 “채널명 누가 지었냐. 너무 잘 지었다”라며 감탄했다. 이지혜는 “제가 김신영 씨 라디오를 3년을 했다. 그때 자격지심이 있었다. 연예인인 거 누가 못 알아보면 어쩌냐, 내가 샾인데, 싶어서 명품을 두르고 다녔다. 김신영 씨 보기에 내가 ‘이 언니 관종 같다. 밉지는 않다’라고 해서 ‘밉지 않은 관종 언니’가 됐다”라며 웃지 못할 사연을 전했다.

이렇게 밝고 유쾌한 이지혜지만 남다른 사정도 있었다. 이지혜는 어려웠던 시절 채정안에게서 흔쾌히 천 만원을 도움 받았던 이야기, 가수로 데뷔하기 전 아무도 관심 없던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이지혜는 채정안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전하며 "제가 너무 깊은 이야기를 한 거 아닌가 모르겠다"라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반전은 이지혜의 원래 성격이었다. 이지혜는 “샾이었을 때는 말이 없었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말이 없다. 소심하고 말이 없다. 그때 말이 없던 걸 지금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숙은 “개인채널이 너무 중독 증상이 있다. 새로 고침해서 구독자 숫자만 보고 있더라. 중독 증세 없냐”라며 이지혜에게 물었다. 이지혜는 “처음에 당연히 있었다. 지금은 부담감이 있다. 기본적으로 뭐를 웃게 할까, 이런 게 있다. 3년 쯤 하니 부부도 서로 다 알게 되는데, 다행스럽게도 딱 둘째가 태어났다”라고 말해 웃응을 유발했다. 샾이었던 시절의 이지혜와 지금의 이지혜가 사뭇 다른 점이었다.

한편 이지혜는 유재석 나경은 부부와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이지혜의 딸 태리와 유재석 나경은 부부의 딸 나은은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으며 두 집은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었던 것. 이지혜는 “유치원 버스에서 내렸는데 유재석 씨가 ‘태리야, 같이 가자’라고 했다더라. 반가운 마음에 그랬는데 태리가 완강하게 자기는 싫다고, 자기 엄마랑 간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종국은 “애기가 얼굴을 많이 가리나?”라고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또 이지혜는 나경은에 대해서도 “나은이 엄마(나경은)한테 너무 고맙다. 나는 일하느라 되게 못 보는데, 놀이터에서 우리 태리가 혼자 논다. 그러면 나은이 엄마가 꼭 챙겨준다. 한 번은 태리가 ‘나는 나은이네 엄마랑 차 타고 갈 거니까 엄마는 따로 와라’라고 하더라”라면서 “가끔 태리가 나은이 엄마한테 엄마라고 부른다”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에 송은이는 “유재석은 왜 거절하냐”라면서 의아함을 느꼈다. 이지혜는 “아마 나은이 아빠라는 개념이 없는 거 같다. TV를 안 봐서 유재석이 누군지 모른다. 지도 나중에 크면 누군지 알면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부부가 다 미담이 있다"라면서 유재석 나경은 부부를 한 번 더 칭찬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