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사냥' 감독 "박호산=미남, 첫 미팅부터 확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7.21 11: 30

 ‘멧돼지사냥’의 송연화 감독이 이번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아낌없이 전했다. 
21일 MBC 4부작 드라마 ‘멧돼지사냥’(극본 조범기, 연출 송연화) 측이 첫 방송을 앞두고 이번 작품을 맡게 된 계기부터 연출 포인트, 그리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답한 송연화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멧돼지사냥’은 흥미로운 소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독특한 스토리 구조로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공모전을 통해 이미 인정받은 대본의 완성도와 ‘옷소매 붉은 끝동’,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공동 연출한 송연화 감독의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 등 깊은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의 열연까지 완벽한 앙상블을 선사할 것을 예고하며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송연화 감독은 “대본을 읽는 내내 다음 씬이 궁금할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대본에 흐르고 있는 불안의 정서가 좋았다. 대본에서 다루고자 하는 정서가 굉장히 명확했고, 이것이 다양한 형태와 인물들을 통해 몰입감 있게 표현되는 지점들이 좋았다”라고 ‘멧돼지사냥’의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정서가 뚜렷하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이러한 감각들을 다양한 방식을 통해 표현해볼 수 있다는 면에서 선택을 하게 되었다”라고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연출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서는 “왠지 모르게 어딘가 이상하고, 어딘가 불안한 느낌. “왜 저렇게 행동하지? 왜 저런 말을 하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계속 다음 전개를 주목하게 만드는 게 이 이야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고, 그러한 느낌들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주 일상적인 행동과 풍경 속에서 불안함과 기이함이 엿보이게 하기 위해 특히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이러한 감각들을 직접적으로 느끼면서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멧돼지사냥’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라는 인상적인 답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기획부터 촬영까지, 송연화 감독이 직접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멧돼지사냥’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먼저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조범기 작가와의 작업 과정에 대해 “굉장히 즐거웠다. 저와 작가님, 그리고 기획 피디님까지 세 명이서 대본 회의를 진행했는데,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좋은 분위기였다. 돌이켜보면 대본의 기본적인 틀에 대한 생각이 서로 일치한 덕분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작업이 즐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작가님이 본인의 것으로 소화해서 풀어내는 능력이 굉장히 좋으셔서 이야기가 더 풍부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송연화 감독의 깊은 애정도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영수의 경우는 대중들에게 호감 있고, 평범하면서도 친숙한 이미지의 인물이기를 바랬다. 그러한 이미지의 주인공이 극 중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시청자 분들이 느끼게 될 감정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호산 배우는 그 고민에서 나온 최적의 영수였다. 처음 미팅을 했을 때 편한 복장으로 오셨는데도 너무나 미남이셔서 ‘너무 잘생겨서 어떡하지?’하고 속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촬영이 시작됨과 동시에 사투리까지 완벽한 충청도민이 되어 나타나신 걸 보고 감탄했었다. 예수정 배우는 만나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본의 대사 하나하나를 고민하고 분석하신 흔적들이 느껴져서 정말 대단하시다고 새삼 느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전부터 좋아해왔던 김수진 배우는 본인 캐릭터 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 하셨던 점에서 다시 한번 참 대단한 배우라 생각했었다”라고 진정성으로 꽉 채운 답변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베테랑 배우부터 라이징 배우까지, 세대를 아우른 배우들과의 촬영 호흡은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고, 선배님들이 워낙 베테랑이셔서 오히려 저를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 송연화 감독. “모든 배우분들이 디렉션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빨랐고, 제가 생각한 그 이상을 보여주셔서 참 감사했다. 특히 영수와 친구들의 경우, 선배님들이 비슷한 연배시기도 하고 촬영하면서 다들 친해지시면서 극 중에서 구현되어야 하는 모습들을 본인들 스스로 잘 만들어주셨다. 우리 드라마에서 어린 그룹에 속하는 이효제, 이민재 배우도 마찬가지였다. 두 배우 다 집중력이 굉장히 좋고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었다. 세대적 측면을 뛰어넘어서 다들 훌륭한 배우들을 만난 덕분에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도 없이 좋은 감정과 연기들을 담아볼 수 있었다”며 배우들을 향한 무한 신뢰와 감사함을 함께 전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멧돼지사냥’은 8월 1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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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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