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진이 자신의 결혼관을 털어놨다.
21일 오전 정유진은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랙의 신부' 속 진유희 역할뿐 아니라 그동안 커리어우먼, 엄친딸, 차도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정유진은 '원래 성격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은 100% 아니다"면서도 "일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건 커리어우먼과 비슷한 것 같다. 지금도 '블랙의 신부'를 통해 나 스스로에 대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에겐 큰 도전이었고 연기를 하면서 행복했다. 나는 연기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다. 다른 역할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안 해봤던 새로운 연기를 하는 게 내 욕망이다"라고 대답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는 상류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혹은 유지하기 위해 결혼과 재혼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이들의 욕망을 따라가는 현실풍자극으로 극중 정유진은 최상류층에 속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기업 법무팀 변호사 진유희으로 분했다.
정유진이 연기한 진유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눈앞의 모든 것을 파괴하며 나아가는 인물이다. 때문에 '블랙의 신부' 진유희를 통해 결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수도.
정유진은 "'블랙의 신부'는 '결혼정보업체'라는 회사를 배경으로 상위 0.1% 사람들이 속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건데 현실에서는 아닌 사람들도 너무 많지 않나. 진짜 연애를 하면서 결혼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나 또한 '결혼정보업체'가 굉장히 생소했다. 주변에서도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블랙의 신부'를 통해 색다른 점도 배웠다. 개인적인 건 나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원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정유진은 연기를 하지 않는, 평소의 삶에 대해 "집순이 혹은 친한 친구들과 조카를 자주 만난다. 나는 나만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지 않는 내 일상에서의 나를 잘 돌봐주려고 한다. 예전엔 많이 돌보지 못해서 아프기도 했는데 지금은 내 스스로를 잘 돌봐주고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주변 친구들, 가족들, 사랑하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 그 에너지가 채워진다"라고 설명했다.
정유진은 스트레스 풀기 위해 운동을 많이 한다고. 정유진은 "필라테스를 하고 예전에는 농구도 했다. PT를 받는데 운동을 하면 잡생각이 없어지더라. 음악 듣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차분한 성격인 것 같은 정유진.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나는 재미가 없다"는 정유진은 "선배님들도 나한테 '노잼'이라고 말한다. 나도 예능에 나가면 좋겠지만, 나는 억지로 개그를 못하고 그들에게도 실례가 돼서 재미없을 것 같다. 나한테 잘 맞는 예능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는 지난 15일 첫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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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