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한데요” 한마디에 안방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다정하고 세심하고 친절한 강태오는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스며들었고, 그는 이제 ‘유죄 인간’으로 추앙 받고 있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이준호 역으로 열연 중인 강태오에게 시청자들이 푹 빠졌다.
강태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한다.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어디서든 인기를 한몸에 받는 완벽한 남자이며, 소송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보조하고, 사건 현장에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은 그는 우영우(박은빈)와 교감을 나누며 묘하고 낯선 감정에 빠져든다.
첫 방송에서부터 회전문을 어려워하는 우영우를 위해 문을 잡아주고, 왈츠의 박자를 알려주며 도왔던 강태오는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로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후부터는 우영우와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편견 없이 우영우를 대하고 눈높이를 맞추며 고래 이야기를 나누는 ‘다정 남주’ 서사가 쌓이면서 이준호에게 입덕하는 팬들이 많아졌고, 강태오가 연기한 이준호는 눈빛, 행동 하나하나가 설렘을 자아낸다는 이유로 ‘유죄 인간’으로 불리게 됐다.

강태오의 활약 속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률은 첫 방송 0.9%에서 11.7%(7회)까지 치솟았다. 3주 여속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강태오 역시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강태오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wavve(웨이브)에서는 강태오가 인조 역으로 출연한 KBS2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을 전면에 배치했고, 강태오의 SNS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 계정으로 “온 세상이 이준호를 좋아한다? 네, 명백한 사실입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해 올해로 10년차 배우가 된 강태오는 ‘조선로코-녹두전’, ‘런 온’,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히트시키며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유죄 인간’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