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Yes or No" 소유진 연극 '82년생 김지영' 두고 찬반 논쟁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7.21 17: 44

배우 소유진의 연극 '82년생 김지영' 출연을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지난 19일 연극 '82년생 김지영' 측은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소유진의 출연 여부를 두고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발간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 삼아 연극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은 딸이자 아내, 동료,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던 김지영이 겪는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를 통해 학교, 직장 내 성차별과 '독박 육아' 등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이에 힘입어 국내에서 130만 부가 넘게 팔리는가 하면, 2019년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367만 여 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연극 제작진은 지난 2017년 판권을 계약하며 극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국립극단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으로 제23회 김상열 연극상을 받은 연출가 안경모가 연출을 맡고 김가람 작가가 극본을 썼다. 주인공 김지영 역에는 소유진, 임혜영, 박란주가, 김지영을 위해 애쓰는 남편 정대현 역에는 김승대, 김동호가 출연한다. 김지영의 엄마 오미숙 역에는 배우 송영숙과 최정화가 나선다. 
그러나 이 가운데 유독 소유진의 출연 여부를 두고 그의 SNS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찬반 여론이 뜨겁다. 오랜 기간 다양한 드라마 등 매체 연기로 활약했고, 요식업 CEO 백종원의 아내로 사랑받는 소유진인 만큼 상대적으로 그의 출연이 연극 '82년생 김지영'을 널리 알린 여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소유진의 '82년생 김지영' 출연을 두고 단순히 배우에 대한 호불호의 찬반이 아니라 작품의 내용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다는 점이다.
원작 소설은 실제로 1982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여성 김지영의 생애를 중심으로 제도적 차별은 사라졌지만 가정, 학교, 직장 등 우리 사회에서 크고 작은 방식으로 잔존하는 보이지 않는 성차별적 관념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에 페미니즘적인 문제 의식으로 호평을 샀다. 
다만 그로 인해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 소설로 일각의 일방적 반감을 사기도 했다. '젠더 감수성', '젠더 이슈' 등이 첨예한 논쟁을 야기하는 최근 국내 사회에서 여전히 민감한 이슈를 조명한 여파다. 이에 연극 '82년생 김지영'은 물론 앞서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 또한 찬반 논쟁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정유미에 대한 악플이 생성되기도 했다. 
이날 녹화에는 소유진(스페셜 MC)과, 배종옥, 김규리, 션, 조이, 로운이 출연한다.소유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하지만 반대로 대다수 네티즌들은 과열된 비난 여론을 지양하고 있다. 작품의 내용에 대한 찬반을 넘어 배우의 작품 선택에 대해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네티즌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유진의 '82년생 김지영' 연극 출연을 두고 설전이 오가는 실정이다. 
정작 소유진은 개인 SNS를 통해 연극 포스터를 공유하는 등 오랜만의 무대 연기에 설렘과 긴장감을 표하고 있다. 그는 연극 캐스팅 발표 당일 소속사를 통해 "우리 삶 속에서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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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극 '82년생 김지영' 측, SOPM 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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