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가 또 다시 마약의 굴레에 빠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최근 자택에서 대마와 필로폰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윤병호의 소식을 전했다.
윤병호는 Mnet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 2020년 마약 복용 사실을 자수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여러 영상을 통해 마약 중독으로 겪은 고통과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꾸준히 밝히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7월 자신의 자택에서 마약 혐의로 다시 체포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체포 당시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1g과 주사기 4개가 압수됐고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간이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지난 2020년 자수 당시 SNS를 통해 “저는 2013년도에 기침약 성분의 코데인이라는 아편 계열 마약류부터 대마초와 스파이스 등등 중학생 때부터 약물중독이 굉장히 심한 상태이지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단 착각을 했다”며 중학생 때부터 마약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영상을 통해 마약을 하게 된 계기로 “어느날 공황 발작이 찾아온 뒤로 아무 일도 없는데 죽을 것 같은 거다. 숨도 안 쉬어지고 그때부터 약물 중독이 시작됐다. 돈도 마약에 1억2천 정도를 썼다. 여기저기 돈 빌리고”라고 전했다.

‘연중 라이브’ 측은 인천의 마약 중독 전문 병원을 찾아 당시 윤병호의 마약 증상을 상담한 상담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저랑 상담을 그만둔 지가 한 두어달 됐다. 병원에 입원을 하자, 입원해서 치료를 같이 해보자 했는데 의견이 안 맞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 입장에서는 제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던 건지 아니면 혼자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안타까웠다. 나이도 너무 어리고 그 친구가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처방이 되는 의료용 항정신성의학품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병호는 지난 1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mk3244@osen.co.kr
[사진] ‘연중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