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핸썸’이 ‘어부바’의 기록을 깰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21일) ‘핸썸’에 관객 40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45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핸썸’의 총 누적 관객수는 1183명이다.
‘핸썸’(감독 김동욱, 제작 모그픽처스, 제공배급 더그레이트컴퍼니 박수엔터테인먼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형사 노미남(신현준 분)이 어느 날 교통사고로 뇌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자신이 아이돌급 꽃미남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진 자뻑 코미디 영화.
주인공을 맡은 신현준은 앞서 지난 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흥행 욕심은 없다. 하지만 정준호의 ‘어부바’만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던 바.

‘어부바’(감독 최종학)는 올 5월 11일 개봉한 가족 영화로, 배우 정준호가 가장 종범 역할을 맡아 부성애를 드러냈다. 기획의도와 메시지는 좋았지만 최종 관객수는 2만 4216명을 동원했다.
이에 신현준은 “‘어부바’만 이겼으면 좋겠다.(웃음) ‘어부바’를 이길 경우 관객들 중에서 몇 분만 추첨해 정준호와 같이 업어드리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하지만 ‘핸썸’의 부진으로 ‘어부바’의 벽을 넘을 수 없게 됐다. 두 영화의 관객수 차이는 약 20배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성대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우리나라 박찬욱·봉준호 감독이 각각 감독상·황금종려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한국영화계에서 졸작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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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