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미자가 극심했던 우울증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가 전파를 탔다.
이날 게스트는 최근 결혼식을 올린 개그우먼 미자가 출연, 배우이자 母인 전성애와 출연했다. 특히 이날 미자와 김태현의 결혼식을 공개, 미자는 "외박이 안 되는 우리 집에서 얼마나 자주 거짓말을 한 지 모른다, 엄마는 나래바를 자주 간다고 했다"며 위트로 결혼식 분위기를 살렸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박나래는 "이날 다 울었는데 어머니 전성애만 웃었다"고 했다. 이에 미자는 "너무 기뻐하셔서 서운하기도 했다"며 웃음지었다. 전성애는 "정말 파티, 행복했다"며 떠올렸다.
미자와 전성애가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물었다. 결혼 이후 모녀갈등이 생겼다는 것. 미자는 "출산을 향한 엄마의 압박이 심하다"며 "오히려 시어머니는 쿨한데"라며 母전성애는 결혼한지 3주 만에 출산 압박이 시작했다고 했다. 2세계획으로 갈등을 빚은 모습.

전성애는 "아이는 부부관계의 유대, 아이 때문에 참으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자미자는 "꼭 아이가 아닌 사랑으로 살 수 있다 더 거부감이 든다"고 하자 전성애는 "그만하자"며 못 마땅해하며 말을 끊었다. 그러면서 "잘 되라고 한 건데 서운하다"고 했다.
오은영은 "모녀는 긴밀한 유대관계, 결혼하면 같은 엄마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며 전성애가 선을 넘은 경우를 물었다. 미자는 "어릴 때부터 혼전순결 교육 받아, 그게 너무 강했다"며 39살에 되도록 항상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했다.
미자는 "중학교 시절, '미스터 콘돔'이란 영화가 나왔고, 콘돔이 뭔지 물으니 불 같이 화를 내셨다"며 호통을 쳤다고 했다.그렇게 몇 년 후 콘돔의 용도를 알게 됐다는 미자는 "'성(性)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며 "결혼했다고 개방적이지 않아, 아직도 '성'이란 이름만 들어도 큰일나고 조심해진다"고 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미자가 친구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지 묻자 전성애는 친구에게 미자가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밖에선 내성적, 집에선 외향적인 딸, 밖에만 나가면 할말도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미자도 "상대와 주변 환경에 잘 맞추지만 진짜 제 마음을 주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전성애는 "이런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눈물을 삼키더니 "(딸 미자가)개그우먼 생활하면서 너무 힘든 시절을 겪었다"고 운을 뗐다. 미술을 전공했기에 개그를 전공했던 동료들을 언급 전성애는 "거기에서 (딸이)왕따를 당했다"며 결국 미자가 개그우먼을 그만뒀다고.
미자는 "가장 큰 불효, 죽으려고 시도하는데 우울증이 심해져, 아빠한테 죽여달라고 칼을 드렸던 기억이 있다"며 "미쳐서 날 뛰면서 제발 날 죽이라고 그랬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렇게 힘든 일 겪으며 사람들도 멀리하게 된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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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